제조업종 전체 손익분기 환율은 1185.2원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및 부품의 손익분기 환율이 1260.7원으로 가장 높았다.
섬유 1200원, 철강 1198.3원, 기계·전기장비 1195.8원, 석유화학 1189.7원, 전자·통신기기 1166.7원 등 주로 일본과 치열한 수출경합관계에 있는 업종들의 손익분기 환율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펄프·종이·가구 1158.3원, 식품 1148.1원, 비금속광물 1125원, 조선 975원의 손익분기 환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원·엔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응답기업의 수출액은 2.4%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액 감소폭이 큰 업종은 비금속광물(3.8%), 전자·통신장비(3.7%), 기계·전기장비(2.9%), 석유화학(2.7%) 등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엔저 가속화로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가전업체들의 실적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지배력 회복을 위한 가격경쟁을 주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가장 큰 업종은 식품업(2.6%), 전자·통신장비(1.5%), 펄프·종이·가구(1.4%), 석유화학(1.2%) 등이다.
조선업은 일본과 주력선종이 상이하고, 일본으로부터의 일부 부품 수입단가가 하락해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1.3%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일본과의 초경합업종임에도 불구, 영업이익률 감소폭이 0.6%에 불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 업계가 엔화약세에 대응해 해외생산 확대 및 부품 현지조달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해 나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원가절감(28.6%), 환헤지상품 투자 확대(18.3%), 수출단가 조정(13.5%) 등 자체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도 네 곳 중 한 곳(26.2%)에 달했다.
기업들은 원·엔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환율시장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수출관련 금융·보증 지원(37.7%), 외환시장 개입(29.5%), 마케팅 등 수출인프라 구축(16.4%) 등이 보다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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