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22 13:31

<클럽하모니>호, 운항 1년 만에 ‘중단’

‘국내 첫 크루즈’ 꿈, 너무 빨리 깼다
탑승인원, 정원 반 토막에 그쳐…이달까지 누적적자 400억

<클럽 하모니>호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국제 크루즈선인 <클럽하모니>호가 올 1월까지만 운항한다.

국토해양부는 <클럽하모니>호가 1월28일 출발하는 부산-후쿠오카-벳푸 노선을 마지막으로 휴항에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말이 휴항이지 운항 재개가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를 사실상 ‘운항 중단’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하모니크루즈가 대외적으로 밝힌 운항중단 사유는 ‘선박의 정비 및 항로 재구성’이다. 하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영업부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모니크루즈는 2010년 12월 한국 정부로부터 크루즈 면허를 취득한 뒤 2011년 2만6천t급 크루즈선 <클럽하모니>호를 인수했다. 이후 2012년 2월1일 취항식을 갖고 우리나라 최초로 크루즈선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클럽하모니>호는 한국과 일본의 주요 항을 기점으로 해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잇는 다양한 크루즈 상품을 선보이고자 했다. 당초 하모니크루즈 측은 2012년 한 해 동안 ‘이용객 8만명, 매출액 600억원’을 목표로 삼았고 매출액 중 200억원은 외국판매를 통해 거둬들일 계획이었다.

운항개시 당시 하모니크루즈 한희승 회장은 “우리나라에선 크루즈선 사업이 오히려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1호선인 <클럽하모니>호의 취항을 계기로 동북아는 물론 세계적인 크루즈선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지만 너무 이른 시점에 좌절되고 만 것.

<클럽하모니>호의 출항은 처음부터 순조롭지 못했다. 당초 하모니크루즈는 제주를 모항으로 운항하려고 했지만 불발돼 부산으로 바꿨다. 취항 전 승객모집이 저조한 탓이었다.

하모니크루즈는 부산항에서 출발해 후쿠오카, 벳푸, 나가사키를 경유하는 3박5일짜리 여행 상품을 60만원 전후 가격대에 내놨지만 늘 모객수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하모니크루즈 관계자는 “짧은 일정에 합리적인 가격의 여행상품으로 크루즈 여행을 대중화하려고 했으나 손님을 충분히 모으지 못해 이런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클럽하모니>호가 지난해 2월부터 12월 말까지 총 61회를 운항되는 동안 탑승한 승객은 총 3만1327명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회 운항 당 평균 탑승객 수는 513명으로, 1천명 정원의 선박을 절반만 간신히 채우는 수준이다. 심지어 비수기에는 승객이 승무원 수(365명)보다 적을 때도 많았다고.

이 때문에 하모니크루즈는 지난해 7월 말 기준으로 2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으며 1월20일 기준 누적 적자액은 400억원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크루즈선은 외국인 승객 비중이 높을수록 수지타산 맞추기가 쉽다. 하지만 <클럽하모니>호의 누적 외국인 이용객은 1710명으로 전체 승객의 5.5%에 그쳤다.

국토해양부는 외국인 승객모집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이유 중 하나로 카지노 영업허가가 나지 않은 점을 꼽았다. 문화관광부가 2011년 10월 국제 크루즈에서 카지노를 할 수 있도록 관련법 시행령을 고쳤지만 정작 허가는 내주지 않았다. 이에 하모니크루즈 역시 선상 카지노를 운영하지 못해 외국인 모객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 김보람 기자 br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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