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8 07:51
2014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개항하는 인천신항이 계획된 항로의 수심(14m)으로는 제 기능을 못해 추가 준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태 인천대 교수(동북아물류대학원)는 28일 인하대에서 열리는 인천물류포럼에서 발표할 ‘해운시장 변화에 따른 인천신항 개장의 준비 전략’에서 “인천신항이 개장하는 2014년도 평균 선박 형태는 4000~5000TEU급으로 예상되지만 인천신항의 항로 수심은 4000TEU급 이하 선박만이 다닐 수 있는 14m로 설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신항 준비 당시에도 지역과 선박 회사에선 충분한 수심 확보를 요구했으나, 정부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4000TEU 미만의 선박의 노후화 추세로 새로 건조하는 선박은 4000~1만TEU 이상의 중대형 선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2016년까지 선사에 인도할 1만TEU급 선박이 167척, 8000TEU 이상이 278척이다.
여 교수는 인천신항 개항과 비슷한 시기에 파나마 운하의 확장이 마무리돼 동북아시아에서 미국 동해안 및 남부 지역 항만으로 가는 대형 선박이 크게 늘어나 동북아와 북미 간 해상 교역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선사는 대형 선박의 출현에 따라 항로 수심을 16m보다 18m를 더욱 선호하고 있다. 인천신항 항로 수심 추가 준설은 향후 인천항의 포지셔닝(선사들의 인식 속에 기업이나 제품을 위치시키는 것)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