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중이던 남미동안의 수출 물동량이 6월 들어 증가했다. 50%까지 내려갔던 소석률은 70% 수준으로 상회하고 있다. 남미서안은 꾸준히 타이트한 선복을 유지하며 90% 이상의 소석률을 보이고 있다.
6월 중남미 취항선사들은 남미서안과 남미동안, 멕시코에 각각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천달러의 기본운임인상(GRI)를 실시했다. 대부분의 선사들이 운임인상분의 반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3천달러를 넘어설 것이라 예상됐던 남미서안 해상운임은 운임 인상폭이 시장에 반만 적용되면서 내달 GRI 시행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사들은 7월에도 GRI를 시행할 계획이다. 남미서안에는 TEU당 400달러, FEU당 800달러의 운임을 인상하며 남미동안에는 TEU당 500달러, FEU당 1천달러의 운임을 인상할 예정이다. 아직 성수기 할증료(PSS)는 예고되지 않은 상태다.
남미서안에는 신규 노선이 개설됐다. 완하이라인은 6월30일부터 총 2200TEU급 컨테이너 9척을 투입해 남미서안 단독서비스를 시작한다. 신규 노선의 기항지는 인천/울산/광양/부산을 출발해 가오슝-옌티엔-홍콩-닝보-상하이-만사니요-카르데나스-부에노벤투라-카야오-과야킬-만사니요를 거쳐 다시 가오슝으로 돌아오는 순이다. 그동안 아시아역내에서 강점을 보인 완하이라인은 이번 남미서안 신규 서비스로 중남미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한 선사 관계자는 “신규 서비스가 늘어나지만 선복이 크지 않은데다 환적화물이 많이 차지한다”라며 신규 서비스 증가에도 시장 파이에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멕시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이 9월 이전에 재개된다. 멕시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은 그동안 교착상태에 있던 한-멕시코 FTA에 대해 협상을 재개키로했다. 한-멕시코 FTA가 체결되면 연간 120억달러 규모의 교역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중남미 항로에 수출물동량 성장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