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은 지난해 세계 5대 항만 중 최고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총 13억2백만톤으로 역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도의 1936만9천TEU에 비해 11.3% 증가한 2155만1천TEU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천만TEU 시대를 열게 됐다.
아울러 부산항도 지난해 12월7일 세계에서 5번째로 1500만TEU를 돌파한데 이어, 연말에 1618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1335만9천TEU)과 연안화물(47만3천TEU)은 각각 전년도에 비해 8.2%, 25.0% 증가했다. 특히, 환적화물은 772만TEU을 기록해 북중국항만 물동량의 부산항 대체환적이 증가하면서 2010년에 이어 높은 증가세(2010년 15.9% →2011년 16.2%)를 유지했다.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의 물동량은 2010년에 비해 14% 증가한 1617만5천TEU를 처리했으며 특히, 7월에는 144만TEU로 개항 이래 월간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글로벌 선사의 부산항 거점비중 확대(2010년 주 323항차→2011년 주 368항차), 중국의 기상악화 등에 따른 북중국 화물의 대체 환적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양항은 배후권역 주요 화주의 수출입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년도(208만8천TEU)에 비해 1.1% 감소한 206만4천TEU를 기록했으나, 광양항 기항항로 확대(2010년 주 73항차→2011년 주 78항차) 등에 힘입어 1998년 개장 이후 2년 연속 200만TEU를 달성해 국내외 선·화주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인천항은 전년대비 4.4% 증가한 198만6천TEU를 기록했고, 전체 물동량 대비 수출입화물(191만9천TEU)의 비중이 96.7%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 관문항으로서 위상을 확고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올해에는 부산항, 광양항에 이어 3번째로 200만TEU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 항만물동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10% 증가한 187만5천TEU를 기록했으며, 환적화물(681천TEU)은 전년 동월 대비 22.4% 증가해 지난 3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10개월 연속으로 두 자리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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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전체 항만물동량을 항만별로 살펴보면, 부산항 울산항 평택당진항은 섬유류와 유류 및 철재 등의 수출입 증가로 전년대비 각각 11.9%, 12.9%, 24.2% 증가했다.
인천항은 모래, 시멘트, 양곡 등의 수출입 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1.7%의 감소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유류 유연탄 자동차는 수출입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각각 10.1%, 9.9%, 13.1% 증가한 반면, 화공품과 모래는 전년 대비 각각 3.1%, 9.3% 감소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부산항을 피더항로 확대, 볼륨인센티브 개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환적화물을 유치하고, 항만배후단지 활성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화물을 창출하는 선진형 항만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한 광양항에 대하여 선사 및 터미널운영사 유치 등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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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 10대 항만은 전년도의 1억7,487만TEU에 비해 7.4% 증가한 1억8,785만TEU를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항은 전년대비 14.0% 증가한 1618만TEU를 처리(월평균 135만TEU)해 세계 5대 항만중 최고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으며, 6위인 닝보-저우산항과의 격차를 2010년 105만TEU에서 2011년 145만TEU로 벌리며 9년 연속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 위상을 강화했다.
상하이항은 전년대비 9.2% 증가한 3174만TEU를 처리(월평균 264만TEU)해 개항 이래 33년만에 단일 항만으로 유일하게 3천만TEU를 달성하며 세계 1위를 견고히 다졌다.
한편, 환적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항(5.3%증가, 2,994만TEU)과 홍콩항(3.0%증가, 2,440만TEU)은 각각 2, 3위를 유지한 반면, 세계 4위 선전항은 2,257만TEU를 기록하면서 가장 낮은 성장율(0.3%증가)을 나타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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