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둔화됐다.
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1월 전국 컨테이너항만이 처리한 물동량은 181만9천TEU로 전년 동월(166만4천TEU)에 비해 9.3%(155천TEU) 증가했다. 지난 10월의 15.8%에 견줘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으나 견실한 상승곡선은 계속 유지됐다.
수출입화물은 110만2천TEU로 2.1%(2만3천TEU) 성장하는데 그친 반면 환적화물 67만2천TEU를 기록, 23.7%(12만9천TEU)나 증가했다.
수출입화물은 선진국 경기 둔화에 따라 소폭 증가했으나, 환적화물은 글로벌 선사를 중심으로 미국과 중국의 환적화물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으로 두 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항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3.2% 증가한 137만TEU를 기록했다. 특히 환적화물은 글로벌 선사의 부산항 거점 비중 확대, 중국의 기상악화에 따른 대체 환적 증가 지속에 따라 전년 동월보다 23.4% 증가한 64만7천TEU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20%대 증가율이다.
부산항 수출입화물은 5.2% 증가한 71만3천TEU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침체 우려로 증가율이 전달의 11.7%에서 둔화됐다.
광양항 물동량은 주요 화주 생산물량 감소로 1년 전보다 2% 감소한 15만7천TEU를 기록했다. 인천항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 감소한 17만TEU를 기록했다. 주요 교역국인 중국(-5천TEU, -4.2%)과 태국(-2천TEU, -23.8%)의 교역량 감소가 원인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수출입화물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지난 12월 초, 환적화물 증가에 힘입은 부산항 1500만TEU, 전국 항만 2천만TEU 돌파에 이어, 연말까지 역대 최고 물동량인 부산항은 1615만TEU, 전국 항만은 2150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한편 11월 세계 10대 항만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1569만4천TEU를 처리했다. 부산항은 13.2%의 성장률로 10대 항만 중 광저우항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세계 5대 항만 가운데에선 가장 높은 성장 폭이다. 부산항은 3.8% 감소한 닝보-저우산항(115만4천TEU)과의 격차를 121만2천TEU로 벌리며 세계 5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상하이항은 전년 동월 대비 같은 수준인 262만TEU를 처리하며, 세계 1위를 유지했으며, 환적 비중이 높은 싱가포르항(2.3%↑, 247만2천TEU), 홍콩항(4.6%↓, 199만4천TEU)도 각각 2, 3위를 유지했다.
광저우항(8위, 1,27만6천TEU), 톈진항(9위, 101만5천TEU)은 각각 14.7%, 12.9% 높은 성장률을 이어갔다. 반면 선전항(4위, 1891천TEU)은 전년동월 대비 각각 1.5% 감소했으며, 칭다오항(7위, 108만8천TEU)은 0.8%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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