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1 08:22

불황 빠진 해운선사 "노후 선박 고철로 팝니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은 최근 벌크선 2척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이 벌크선은 만든 지 20년 이상 된 노후선박들. 한진해운은 이 배들을 해체해 고철로 판다는 계획이다.

STX팬오션은 지난달 말 노후 벌크선 2척을 매각했다. 연비도 나쁘고 보수유지비도 많이 드는 노후 선박을 그냥 쓰느니, 차라리 매각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란 판단에서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속담이 있다. 해운업계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배는 죽어서 고철을 남긴다.' 사용 기한이 넘어 더 이상 가치가 없는 노후선박은 분해해 고철로 팔 게 된다는 얘기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물동량이 급감, 극심한 불황을 해운업계가 '폐선(노후선) 세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해운사만 그런 게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글로벌 해운시장에는 '폐선 세일 마켓'이 섰을 정도다.

1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영국 클락슨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만톤(재화중량톤=dwt) 이상의 벌크선 289척이 폐선됐다. 규모로는 무려 1,899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배나 늘어났다. 올 연말까지 유조선을 포함한 전체 해체량은 4,000만톤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에도 해체량은 1,043만톤에 불과했다.

이처럼 노후선박을 해체하는 이유는 해운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탄력적인 선박 운용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호황기엔 워낙 물동량이 많기 때문에 노후선박까지 총동원해야 하지만, 지금처럼 운반할 물량이 없는 불황기엔 차라리 노후 선박을 처분하거나 아예 해체해 고철로 파는 게 훨씬 이익이 된다. 더구나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지금은 고철값이 비싸기 때문에, 낡은 배를 해체해 고철로 팔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국내 해운사 중에서는 벌크화물 비중이 80%로 가장 큰 STX팬오션이 노후 선박 매각ㆍ해체에 가장 적극적이다.

STX팬오션은 올 상반기에만 10척에 달하는 노후 벌크선을 매각(8척) 또는 해체(2척)해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손에 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분기 국내 해운업계 1,2위 업체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1,0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낸 데 반해, STX팬오션만 523억원의 '깜짝'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도 이런 폐선 매각ㆍ해체 수입 덕분이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3분기에는 매각 및 해체한 선박이 없어 영업수지가 적자로 전환됐다"며 "하지만 4분기 들어선 이미 2척을 처분한데다 추가 계획도 잡혀 있어 경영수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모든 배를 다 해체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폐선은 곡물이나 광물 등을 운반하는 벌크선 위주로 이뤄진다. 한진해운이 벌크선 2척 외엔 당분간 추가 해체계획이 없는 것도 보유 벌크선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은 내년에 신규 선박발주 자체를 억제하는 쪽으로 불황에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김우호 KMI 해운시장분석센터장은 "매각은 전체 선박 총량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불황기 노후선박 처리는 차라리 해체쪽이 낫다"면서 "매각이나 해체도 당장의 유동성 확보 보다는 중장기적 득실관점에서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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