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7 16:25
구주항로/ 물량은 예상보다 선전...운임은 내리막길
선복과잉 해소가 급선무
그리스 디폴트 위기사태 등 전반적인 유럽국가들의 재정문제로 유럽항로는 암울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선복과잉마저 겹쳐 유럽항로 수출화물 운임은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기간항로로서 북미항로와 비교시 구주(유럽)항로은 다소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TS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아시아발 유럽행 컨테이너화물량은 총 1,634만200TEU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4.8%가 신장했다. 지난 1분기 6%, 2분기 3.5% 성장률을 기록한 뒤 3분기들어서도 2개월동안 5.3%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량이 선전하고 있는데 반해 운임은 선복과잉등으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선사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한국발 유럽항로 운임은 지난해 TEU당 2천달러를 웃돌았으나 현재는 800달러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관계자에 의하면 유럽항로의 손익분기점은 1,600달러는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 운임으로 운항하게 되면 적자만 누적된다는 하소연이다.
유럽항로는 고질적인 선복과잉을 해소치 않으면 운임회복은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어려운 항로사정속에서도 1만TEU이상의 초대형선들이 집중 투입되고 있는 유럽항로의 운임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바라는 것은 무리다.
CI에 따르면 아시아-유럽항로 선복량은 올들어 22%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알파라이너는 전세계 1만TEU급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107척, 134만5천TEU라고 밝히면서 이들 대부분이 유럽항로를 취항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선복과잉이 운임하락의 주범이라는 것이 파악되자 선사들은 서비스 감축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TNWA와 GA(그랜드얼라이언스)가 중국발 기점의 북유럽항로 서비스를 통합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UASC 그리고 양밍라인은 작년 5월 개설한 극동-아드리아해 노선을 오는 12월 중순경 중단할 계획이다.
한편 유럽항로의 최대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머스크라인의 데일리 서비스다. 동서비스에 주목하는 것은 선복과잉이 심한 상황에서 운임경쟁을 더욱 과열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비전의 서비스인 만큼 관심은 매우 큰 편이다. <정창훈 편집국장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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