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6 11:07
일본 중핵 해운사들이 VLCC(초대형유조선)의 매선에 나서고 있다. NYK, K-Line은 시황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판단 하에 프리선을 중심으로 운항 선복의 감축을 도모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급의 VLCC 운항규모를 자랑하는 MOL도 매선 검토에 들어갔다. 다만 1990년대에 준공된 노령선이 대상으로 선대를 줄이는 것이 목적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VLCC시황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사이에 두고 침체가 계속돼 세계 주요 탱커회사는 과거 2기에 걸쳐 적자결산을 면치 못하고 있다. 향후 탱커회사에 따라서는 선대의 대폭 감선이 예상되는 등 해운 각사의 대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황 침체가 3기째에 들어선 탱커사업의 대처에 대해 일본 국적선사들간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VLCC는 2003 ~ 2008년도까지 7년간 중동 - 아시아 간 해상운임 WS(탱커의 세계 공통 운임환산률) 80 이상이라는 호경기를 유지했다. 연도에 따라 환산률이 변경되지만 대략 VLCC 프리선의 손익분기점은 WS 65 전후, 용선료 환산으로 1일 3만달러 전후가 된다.
중동 - 아시아 간 “오일로드”는 편도 약 20일, 왕복 약 45일이 걸린다. 이 때문에 스팟운임이 급등하면 1척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1항해당 1억 ~ 2억엔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초봄부터 VLCC 시황은 내리막길에 들어서 3기 연속 년도 평균 WS는 채산성 악화를 피할 수 없게 돼 있다.
현재 세계에서 운항 중인 VLCC는 570척이다. 영국의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준공예정인 VLCC 81척 중 현시점에서 절반인 40척 정도가 준공됐고 내년 이후의 발주 잔량이 140척 이상 남아 있다. NYK는 세계의 VLCC 운항규모가 향후 2 ~ 3년간 일시적으로 650척 정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조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해 이번기에 들어 “텐잔”(28만중량톤급 2000년 준공)의 매선과 이어 “스카이윙”(30만중량톤급 2002년 준공)의 매선 교섭을 시작했다. 현재 35척 전후가 운항되고 있는데 이중 프리선은 5척 정도이나 매선처분에 의해 프리선을 줄일 방침이다.
K-Line도 9척의 운항선 중 “모가미가와”(30만중량톤급 2001년 준공)를 매선할 예정이다. 이는 프리선의 운항을 회피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한편 MOL은 1995년에 준공된 2척의 이중선체의 매선을 검토하고 있다. 동사는 현재 운항규모 41척, 이중 프리선은 10척 정도로 세계의 탱커회사 중에서도 스팟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다. 이번 매선은 제 1차 세대라 불리우는 노령선의 매각으로 시황에 대응한 감선조치와는 사정이 다르다.
MOL은 석유계에서도 LPG선으로 일본내 최대의 스팟선을 운항하고 있다. 현재 운임은 손익분기점의 2배 이상까지 도달해 급등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등 탱커에서는 독자노선을 취하고 있다.
* 출처 : 10월25일 일본 해사신문<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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