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6 00:32
지난 2008년 건조 계약된 신조선 중에서 금융권의 보증을 받지 않은 채 선박을 주문한 선주들의 상당수가 주문 취소를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기준으로 2008년 계약된 선박의 선가는 30~40% 과대 책정된 것으로 평가됐다.
2008년 하반기 이후 시황하락에 따라 많은 선사들이 경영악화에 빠지면서 그 결과 향후 신조선 건조에 있어서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신조선 계약의 경우 선불금으로 전체금액의 10~20% 지불하고 다음 공정이 향후 몇 개월 이내에 진행됐으나, 2단계 공정을 위한 지불금액이 대다수 지급되지 않아서 많은 양의 건조취소가 예상된다.
일부 선불금 몰수를 두려워해 잔여금을 모두 지불하고 선박을 인도받는 선주들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더 큰 손실이 예상된다. 조선소의 경우는 건조 취소가 결정된 선박을 다른 선주에게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재매각 하면서 한쪽 선주의 손실이 다른 선주들에게 좋은 기회로 작용했다.
N.Cotzias조사에 따르면 이미 전 세계 드라이벌크 주문량 중 10%에 해당하는 450척 가량이 주문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인도예정인 선박수는 2,263척, 1억2,0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수치는 현재 남아있는 전체 주문량의 55%에 해당하며 2009년 선주들의 인도일정 연기 등에 따라 수치가 증가했다.
한편 클락슨 최근 자료에 따르면 캄사르막스 선형의 신조선 주문이 재개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새로운 신조선 건조 주문에도 불구하고 조선소들은 지금당장 주문을 위한 선박 건조를 진행할 도크가 없다. 이미 충분한 물량확보 및 생산라인 효율화로 위기대응에 유연한 대형조선소보다 소형 조선소는 지금 당장 주문이 없으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클락슨은 언급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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