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3 17:26

올 해운업계, 시황회복 불구 재무부담 상존

금년 해운업계는 시황 회복이 기대되지만 고정 용선료 및 선박투자 부담 등으로 본격적인 시황 회복시점까지 해운사들의 유동성 확보는 여전히 중요할 전망이다.

23일 서울 여의도 한신정평가(NICE) 주최로 열린 신용평가포럼에서 황용주 책임연구원은 '해운기업 실적 현황 및 전망' 발표를 통해 해운 시황 회복에도 불구하고 해운사들의 재무 부담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황 연구원에 따르면 ▲고정 용선료 부담 ▲선박투자 부담 ▲차입금 상환 ▲신규 선박 금융조달 위험 등이 국내 해운사들의 올해 재무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황 연구원은 "2009년 대규모 영업손실과 선박투자 확대에 따라 차입금 의존도 및 부채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재무비율 저하 현상은 중단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에 따르면 선박투자 부담과 원리금 상황이 집중돼 있는 2012년까지 현금흐름의 부담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금리 상승 및 향후 선박도입 등으로 이자 비용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박담보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신규 도입선박에 대한 금융조달 위험도 상존한다.

황 연구원은 "선박 금융이 미체결된 신조발주 선박의 경우 선가납입 스케쥴과 선가 80% 수준으로 조달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선사가 직접 부담하는 투자금이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선박 금융이 체결된 선박의 경우에도 선박 인도 시점에서 차입금 조기상환, 추가 담보제공, 금리 인상 등의 변수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본격적인 시황 회복 시점까지 자체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자사선 매각(S & LB), 매출채권 유동화 등 보유자산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장기적으로는 선대 확충을 바탕으로 영업현금창출 능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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