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중개업협회는 22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프레지던트호텔에서 2010년 제20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 지난해 사업실적과 결산보고서를 승인하는 한편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보고를 의결했다.
협회는 올 한해 해운중개업계의 권익신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불량 선사 및 용선주, 화주들로 인해 회원사들이 경영상 피해를 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불량 고객 회람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협회는 거래회사가 계약을 제대로 이행치 않을 경우 블랙리스트화해 회원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 회원사 유치를 위해서도 힘쓴다. 지난해 말 현재 국토해양부에 등록된 해운중개업체는 총 700여 곳이며, 이중 순수 중개회사는 160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협회 회원사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67곳에 머무르고 있다. 협회는 공문 발송이나 방문활동 등의 방법으로 비회원사의 협회 가입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엔 카스마리타임과 훼어브릿지해운 2곳이 협회에 새로 가입한 바 있다.
협회는 해운중개업 종사자 실무교육 사업도 활발히 벌여나갈 계획이다. 오는 5월과 10월 2차례 실시되는 교육은 해운중개실무, 협상일반론, 해운선물거래, 선박매매 등의 내용으로 매일 3~4시간씩 1주일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염정호 회장은 이날 "해운중개업은 고부가가치 정보를 제공하는 업종으로 해운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유럽 중심으로 발전해온 해운용선시장이 지금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해운중개실무 양성교육을 확대해 전문해운인력 확보에 노력하는 한편 R&D(연구개발)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박경철 해운정책과장은 "앞으로 해운시장이 호불황에 관계없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해운중개업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업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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