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18 07:52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박금융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최근 선박펀드 출시와 선박 매입 등이 이어져 해운업계 자금난에 숨통이 트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선박펀드는 오는 4월 국내 선사가 보유한 선박 5척을 추가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가 매입을 추진중인 선박은 국내 대형선사 2개사와 중형선사 1개사 등 3개 선사의 선박으로 알려졌다. 향후 세부 매입 계약서를 체결하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국토해양부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 매입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캠코 관계자는 “정확한 매입가격이나 현재 선박 5척에 대한 매입을 추진중이며 최종 매입까지 2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캠코는 현재 신청이 들어온 선박 29척을 대상으로 매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매입 척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산업은행 역시 지난 4일 중소형선사 2개사의 선박 2척을 4000만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산은이 선박 매입가의 70%를 대출하고 나머지는 선박펀드가 투자하는 형태다. 산은은 불황으로 자금난에 몰린 해운사와 조선사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5개 선박펀드를 운영중이며 올해 추가로 선박펀드를 조성해 40척의 선박을 매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국토해양부는 신조선 대상 선박펀드로는 2008년 하반기(7~12월) 이후 2년여만에 처음 조성된 ‘바다로14호 선박투자회사’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모두 720억원을 조성해 18만t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건조할 예정이며 2011년부터 현대상선이 용선하게 된다. 펀드 자금의 60%는 프랑스 칼리온 은행이 대출하고 나머지 40%는 국내 기관투자가가 출자할 예정이다.
잇따른 선박펀드 출시와 선박 매입 움직임에 유동성 위기에 몰린 해운업계는 반색하면서도 추가적인 금융권의 대출 완화를 주문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일부 선사는 선박펀드 등을 통해 급한 불을 껐지만 아직도 중소형 선사들의 자금난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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