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2 18:28

머스크라인, 9개월 적자폭 17억弗 달해

3분기 물동량 감소폭 완화, 운임은 상승
덴마크의 머스크라인의 9개월간 적자폭이 17억달러에 이르렀다.

AP묄러-머스크 그룹 컨테이너선 부문(머스크라인·사프마린·담코·머스크컨테이너인더스트리)은 1~9월동안 83억9600만크로네(약 16억92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19억2100만크로네의 흑자를 거둔 바 있다.

영업이익(EBITDA)도 지난해 83억4500만크로네 흑자에서 올해 8억9100만크로네(약 1억8천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822억1800만크로네(약 16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81억2700만크로네에서 2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40피트컨테이너(FEU) 510만개를 기록, 1년 전의 540만개에 비해 5.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유럽항로에서 서향 물동량이 6% 감소한 반면 동향물동량은 23% 증가했다. 태평양항로 물동량은 13% 감소했다.

3분기 물동량은 지난 2분기 180만FEU보다 늘어났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3% 하락했다. 전년대비 물동량 감소폭은 1분기 -14%에서 2~3분기 연속 -3%로 완화됐다. 3분기 아시아-유럽항로 물동량은 서향에선 6% 감소했고, 동향에선 3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머스크라인은 설명했다. 이 기간 태평양항로 물동량은 13% 줄었다.

9개월간 FEU당 평균운임수준은 2299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07달러에서 30.5% 하락했으며, t당 연료유 가격은 541달러에서 309달러로 42.9% 떨어졌다. 머스크라인은 유럽 및 태평양 항로 모두 3분기 평균운임은 지난해 동기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9개월간 평균 운임은 각각 43%, 26% 하락했다고 말했다.

사프마린의 경우 9개월간 수송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성장했고 3분기 물동량은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9개월간 평균 운임은 30%나 하락했다.

머스크라인측은 전체 선대의 3% 수준인 13척, 5만3천TEU의 선박을 계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회사인 AP묄러-머스크그룹은 9개월동안 순손실 38억5900만크로네(7억78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엔 176억8500만크로네 흑자를 거뒀었다.

매출액은 17% 감소한 1929억2500만크로네(약 389억달러),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374억4100만크로네(약 75억4천만달러)를 각각 거뒀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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