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2 01:28
한국신용평가는 11일 아시아나항공의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국내 항공수요의 장기적인 성장세와 제한적인 경쟁구조, 대한통운 유상감자와 계열사 지분 매각에 따른 자금 매입으로 재무레버리지 축소 전망 등을 평가 근거로 들었다.
2007년까지 3~4년간 유가상승이 꾸준히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객 및 화물 항공수요의 호조, 유류할증료 부과, 원화절상 등에 힘입어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해 왔던 동사는 2008년 국제유가의 추가 급등, 급속한 원화약세 등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로 영
업마진이 급속히 악화된 바 있다.
한신평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과 급소한 원화약세로 아시아나항공의 비용부담이 늘고 영업수익률이 악화되기도 했으나 최근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점을 들어 환율안정이 동반된다면 영업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른 교역량 감소로 항공화물수요의 부진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관광수요, 인천공항의 입지적 강점, 항공자유화 및 FTA(자유무역협정) 확산 등 국내 항공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국내 항공시장을 양대 항공사가 독과점하고 있어 영업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지지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최근 여객수요 감소가 원화약세에 따른 해외구매력 약화와 유류할증료 부과에 따른 항공료부담 등에 기인하는 것이어서 향후 환율 및 유가 흐름에 따라 수요회복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단기적인 영업이익 감소에도 자금창출능력은 항공기 도입 등 제반 영업외 자금소요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3월 대한통운 지분 인수로 차입금이 크게 증가했으나 대한통운의 유상감자와 금호생명 등 계열사 지분의 매각으로 자금유입이 올해 실현돼 재무레버리지가 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이경희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