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기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이 아시아-지중해항로에서 광양항 기항을 중단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라인은 현재 운영중인 아시아-유럽항로 10개 노선을 오는 4월부터 새롭게 개편하면서 광양항 기항을 2개 노선에서 1개 노선으로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4월 항로개편에서 광양항 기항을 2개 노선으로 늘린 이후 1년만이다.
머스크라인은 현재 AE2와 AE3 노선에서 부산과 광양항을 취항하고 있다. 이중 오는 4월부터 AE3 노선에서 광양항 기항을 중단할 방침. 개편되는 AE3는 지난해부터 극동과 지중해·흑해만을 취항해오고 있다.
한국 및 북중국 기점 유럽노선인 AE2는 다롄-브레머하벤-펠릭스토우-탕헤르-살라라-부산-광양-다롄으로 재편된다. 기존 톈진, 칭다오, 상하이, 지오이아 타우로가 빠지고 탕헤르와 살라라가 새롭게 추가됐다.
중국·한국-지중해 노선인 AE3는 광양항과 피레우스가 기항지에서 제외된다. 새로운 루트는 칭다오-톈진-다롄-부산-탄중펠레파스-포트새드-콘스탄자-일리체브스크-포트새드-싱가포르-칭다오다.
또 일본과 남중국 기점의 AE1서비스와 중국·대만기점의 AE8서비스는 18척의 선박이 운항하는 버터플라이서비스로 통합 재편된다. 선박 척수를 대거 늘려 높은 연료비 및 항만혼잡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서비스 기항지는 고베-나고야-시미즈-요코하마-샤먼-서커우-탄중펠레파스-로테르담-사우샘프턴-함부르크-말라가-서커우-상하이-닝보-옌티엔-탄중펠레파스-르아브르-사우샘프턴-고텐부르크-아르후스-브레머하벤-로테르담-싱가포르-고베 순. 기존 AE1의 난사 및 AE8의 가오슝항과 홍콩, 발렌시아 등이 기항지에서 빠졌다. 대신 시미즈, 말라가, 닝보가 추가됐다.
남중국 기점의 AE7은 상하이-닝보-홍콩-옌티엔-알헤시라스-로테르담-브레머하벤-알헤시라스-옌티엔-상하이를 기항한다. 탄중펠레파스가 빠지고 상하이를 새롭게 기항한다는 계획.
동남아 기점의 AE9는 램차방-탄중펠레파스-포트클랑-콜롬보-지브루지-펠릭스토우-브레머하벤-로테르담-포트새드-제다-포트클랑-탄중펠레파스-싱가포르-램차방을 연결한다. 지오이아타우로가 노선에서 제외되는 대신 포트클랑과 탄중펠레파스, 싱가포르가 새롭게 꼈다.
또 AE10을 남중국 기점 노선에서 대만·남중국 기점으로 개편했다. 기항지는 가오슝-닝보-상하이-옌티엔-홍콩-포트새드-펠릭스토우-지브루지-르아브르-탕헤르-제다-콜롬보-싱가포르-홍콩-가오슝이다. 가오슝과 르아브르, 제다가 추가된 반면 기존 발렌시아, 뒹케르크, 서커우는 노선에서 빠지게 된다.
대만기점의 AE5는 가오슝-탄중펠레파스-포트새드-아마바리-테살로니키-포트새드-가오슝으로 개편된다. 홍콩과 옌티엔, 하이다파사가 기항지에서 빠지는 것.
아시아-유럽-북미 펜듈럼 노선인 AE6는 일본 시미즈항이 노선에서 빠진다. 기항지는 LA-타코마-밴쿠버-요코하마-나고야-상하이-닝보-홍콩-옌티엔-탄중펠레파스-포트새드-지오이아타우로-발렌시아-포스-제노아-지오이아타우로-살라라-탄중펠레파스-옌티엔-홍콩-요코하마-LA 순이다.
북중국-지중해 노선인 AE11은 칭다오-신강-다롄-닝보-옌티엔-탄중펠레파스-지오이아 타우로-발렌시아-말라가-알헤시라스-칭다오로 재편된다. 상하이항과 바르셀로나가 빠지고 옌티엔과 탄중펠레파스, 지오이아타우로, 발렌시아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머스크라인은 올해 2~3월께 6600TEU급 선박 3척과 6천TEU급 선박 1척 등 총 4척의 컨테이너선을 아시아-유럽항로인 AE2, AE6, AE8, AE9에 배선해 유럽 지역에서의 항만혼잡에 따른 스케줄 정시성 악화와 비용상승을 개선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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