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가 10일 오전 전문가 초청 수요강좌의 일환으로 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정책동향 연구실장을 초청해 ‘컨테이너 터미널 하역시스템 현황 및 발전 방향’에 관한 특강을 실시했다.
양 연구실장은 박용문 부사장을 포함해 약 8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8시부터 시작된 특강에서 1시간30여분에 걸쳐 국내 컨테이너 터미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인천항의 발전 방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양 연구실장은 “국내 대부분의 항만이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상태”라고 밝힌 뒤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기항하는 항만이 물류중심 기지로 자리 잡는 경향이 높은 만큼 하루 빨리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선박 양현에서 동시에 하역할 수 있는 도크형 선석을 건설하거나 부두가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자동적으로 상하로 이동하는 플로팅 터미널, 확장가능형 선석 등 새로운 개념의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인천항은 피더운송 활성화를 통해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 뒤 ▲환적 전용 터미널 건설 ▲고속 대용량 피더 운송시스템 개발 ▲동북아 역내 항만간 피더운송을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 등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 연구실장은 하드웨어의 확충 이외에도 항만 운영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의 인천항만공사의 주도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창의적인 하역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인천항만공사의 주도로 하역사들이 참여하는 ‘항만하역시스템위원회’를 구성하거나, 항만배후에서 직접 부가가치활동(Value Added Activity)을 벌임으로써 가치와 이익을 창출하는 물류 흐름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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