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올해 7~9월 안팎으로 성장을 일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5% 3.9% 증가하며 운영 효율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매 분기 증가해 1400억원을 넘어섰고 매출 또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공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2조975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인 2조9371억원보다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 1248억원에서 13.5% 늘어난 1416억원, 순이익은 577억원에서 3.9% 늘어난 6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업별로 보면 계약물류(CL)와 글로벌 사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CL 사업의 매출은 76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8% 늘어난 512억원을 기록했다. 3자물류(3PL) 대형 고객사를 다수 유치한 데 더해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에 기반한 원가 경쟁력 강화가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항만(P&D) 부문은 선적물량 감소에 따라 매출도 줄었지만 회사는 수송사업 수익 개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글로벌 사업은 국제물류주선업(포워딩) 특화물류 마진 확대, 초국경 전자상거래(CBE) 물량 증대 등에 힘입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85억원 2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83.1% 증가했다. 미국, 인도에서 창고·운송(W&D)업이 호조인 것도 한몫했다. 회사 측은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의 투자를 기반으로 한 미국 거점 구축 프로젝트가 뉴욕과 일리노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창고는 2025년 8월, 2026년 2월에 각각 가동될 계획이다.
반면 택배·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의 이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9010억원과 엇비슷한 8982억원으로 집계되면서 0.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1% 감소한 540억원을 기록했다. 택배 물량은 3만8200만박스에서 3만9400만박스로 3% 늘었으나 이익은 되레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은 3분기 내수 둔화와 풀필먼트 프로모션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며, 내년부터는 물류 기술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주 7일 배송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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