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5 18:21
지난해 8월부터 속초지역과 함께 인천지역에서 시범운영 중인 '선박 프리패스' 제도가 실제 성과를 내고 있고 어업인들도 대부분 만족하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선박 프리패스'는 선박에 전자태그(RFID)를 부착, 무선방식으로 선박의 위치 등을 관리하는 선박 자동 입출항 시스템.
15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인천 옹진군 덕적면 초지도 인근에서 소래선적 8t급 어선 N호(7.93t)의 스크루가 고장났다.
인근에 다른 선박도 없어 구조 요청이 어려운 상황. 이에 선장은 배에 부착된 프리패스 송신기로 구조신호를 보냈고 인근에서 정찰 중이던 해경 경비함이 긴급 출동, N호를 무사히 예인했다.
해경 관계자는 "어민들에게 위기 상황에서 송신기의 SOS 버튼을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어업인 만족도도 높다. 지난달 해양경찰청이 어업인 1천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박 프리패스 고객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선박 프리패스 이용이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94.7%(1천417명)에 달했다.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5.7%인 86명에 그쳤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해경이 선박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구조요청이 왔을 때 구조가 용이하고 어선이 입출항시 해양경찰 파출소에 방문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 때문에 어민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지역에서는 소형선박 2천954척에 송신기를 부착하고 파.출장소 및 경비함정 등 49개소에 수신기를 설치해 프리패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2013년까지 전국 13개 해경서 관내로 선박 프리패스 제도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