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6 14:35
최근 들어 부산항 주요 ‘컨’ 부두 운영사들이 경쟁적으로 하역장비 확충에 나서는 등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는 국내외 항만간 치열한 화물 유치전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부산항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신선대와 자성대, 감만부두 등 부산항 주요 ‘컨’ 부두 운영사들이 하역장비 확충을 서두르는 등 항만의 생산성 제고에 심혈을 쏟고 있다.
신선대부두 운영사인 PECT는 지난 2월부터 4조 3교대로 24시간 근무체제를 확립했는데, 하역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트윈 스프레더(컨 2개를 동시 하역하는 장비)를 현재 2개에서 연말까지 4대로 늘릴 계획이다.
PECT는 이와 함께 올 연말 5번 선석 배후지 야적장 개장을 전후해 현재 5대를 확보하고 있는 야적장용 자동화크레인(ATC)도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은 트랜스퍼 크레인(TC) 5단적 개조공사를 올 연말까지 완료 할 계획이며 올 9월부터는 본선작업 시 컨 2개를 한번에 작업하기 위한 로테이팅 서비스(Rotating Service)를 실시해오고 있다.
또 허치슨터미널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야드 트렉터 배차시스템과 자동정차시스템 등 선진운영기법을 도입, 지속적인 생산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감만부두 입주업체인 BICT도 올 연말까지 트윈 스프레더 2기를 새로 도입해 운영키로 하는 한편 오는 11월까지 트레일러 자동정차 시스템(CPS)을 구축, 하역 생산성을 크게 높여 나갈 방침이다.
감만부두의 또 다른 입주업체인 대한통운터미널은 선박 대형화에 발맞춰 18열 안벽크레인 1대를 22열로 교체하고 트윈 스프레더 2기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부부산‘컨’터미널도 하역장비 운용 프로그램 개선 등을 통해 시간당 24.5개인 본선의 생산성을 30개로, 컨을 반출입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현재 23.2분에서 20분으로의 단축을 목표로 설정, 실행에 옳기고 있다.
이와 함께 동부부산‘컨’터미널은 지난 1월 트윈 스프레더 1기를 추가 도입, 현재 총7기의 트윈 스프레더를 운영해오고 있다.
BPA 관계자는 “국내외 항만간 화물유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부산항 주요 부두 운영사들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는 부산항의 국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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