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8 10:41
전남 목포 삼학도 석탄부두 이전 사업이 영암군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 목포시에 따르면 삼학도 복원화 사업과 관련, 목포항 삼학도 부두에 위치한 석탄부두를 영암군 삼호읍 대불 부두 2단계 신설 부지로의 이전이 시급한 상태이지만 영암군이 환경문제 등을 들어 반대해 복원화 사업은 물론 항만기본계획 수립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이 대불 2단계 부지가 석탄전용부두로 적합해 2008년까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고 향후 5년간 전국 항만 건설과 예산반영의 지침이 될 항만기본계획 수립을 이달 말까지 마쳐야 하는 등 이전 문제가 시급한 과제인데도 군이 반대해 목포항 개발사업에도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로 건설될 석탄부두에는 자동하역장치를 비롯, 지하 저탄장 등 최첨단 시설이 설치돼 분진을 90% 이상 차단 할 수 있다"면서 "군이 시멘트부두는 괜찮고 석탄부두는 안된다는 발상을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군이 시멘트 부두 건설을 주장하는 것은 현대삼호중공업 옆에 있는 시멘트부두를 이 곳으로 옮기려는 속셈 또한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군이 국가 자원의 운송 보다도 개인 기업의 편의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인상마저 든다"고 덧붙였다.
군은 최근 이 부두에 시멘트 전용부두를 건설해 달라며 해양수산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해 발생이 많은 석탄부두를 시에 놔두지 않고 영암으로 옮기려는 속셈을 모르겠다"면서 "석탄부두 이전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목포해양청과 시가 군과의 협의도 없이 이전을 계획을 통보했고 부수적으로 현대삼호중이 더 많은 배를 만들어 팔기 위해서는 옆에 있는 시멘트 부두를 이 곳으로 옮겨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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