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복 회장 취임 첫 기자간담회 가져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 정기선사들은 대부분 국내법인화 됐기 때문에 우리 회원사들도 대리점사는 물론 이미 국내법인화 된 곳도 많아졌다. 이렇듯 각기 다른 입장에 있는 회원사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결속력을 높이자는 것이 첫 생각이며 다짐이다.”
이상복 한국국제해운협회 회장은 3일 오후 12시 해운매체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제18대 회장 취임 후 첫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14일 열린 2006년 협회 정기총회에서 제18대 새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상복 회장은 “설립조건이 등록제로 완화된 후 대리점업을 영위하려는 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현재 해양부기준 지방대리점을 포함한 총 대리점사가 977개며 이중 우리 회원사가 236개다”라며 “회사들이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듯 협회도 회원사가 필요로 하는 것이 뭔지 알아야 한다. 업체 수가 많아 금방은 어렵겠지만 이들의 중지를 파악해 협회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또 “나도 3년간 협회 부회장직을 맡았지만 임원들과 일년에 한두 번 모이는 것이 다여서 업계 고충을 알기란 쉽지 않았다. 앞으로는 각 분과위원장 등 임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자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향후 예.도선 운임문제 결정시 회원사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요금을 내는 당사자들은 빼고 일방적으로 요율을 책정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요즘 대리점업계는 환율이 자꾸 떨어져 어려워지는데다 덩달아 수수료마저 깎여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 71년 협성해운에 입사하면서 해운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며 과거 업계가 한창 발전해 회사실적이 좋았던 때를 회상하며 “당시에 비해 요즘 대리점업계는 너무 어렵다. 환율이 900원대로 떨어지면 현재의 대리점수수료 수준으로는 꾸려나갈 수가 없다”고 푸념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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