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1-19 11:34

용선시장 약세와 선가하락 악순환 심화될 듯

금년부터 신조선 시장 유입 본격화


새해가 희망차게 밝아오기는 했지만 시장 상황은 크게 변한 것이 없는 모습이다.

용선시장의 약세와 그로 인한 선가 하락이라는 악순환의 고리에 금년부터 본격화될 신조 선박의 시장 유입이 그 영향을 더할 것으로 보여 시장 관계자들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중고선 거래에 대한 논의는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바이어들이 제시하는 선가는 판매자측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기는 하지만 일부 마음 급한 판매자들이 그러한 기대 이하의 선가를 감수하고서라도 지난 연말 서둘러서 거래를 진행시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거래들이 끝까지 마무리가 잘 된 것은 아니었다. 핸디막스(Handymax)급 벌커인 ASIAN HOPE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순경 2500만불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결국 실패했고 해가 바뀌어서야 2150만불에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선가는 불과 한달 남짓 사이에 무려 15%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이 시점에서는 지난 1년간의 선가 하락이 어느 정도 되는지도 궁금 할만한데, ASIAN HOPE와 거의 유사한 스펙을 가진 AXIOS(47K, 97BLT)의 작년 3월 체결가를 확인해 보면 어느정도 추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IPO Buyer들이 한창 맹위를 떨치던 3월하순 매각돼 동형선 중 가장 높은 가격을 받아내었던 이 선박의 매각 가격은 3250만불이었다. 단순 수치 비교를 해 볼 경우, 현재의 선가는 성수기 대비 30% 이상 하락하였음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의 급변은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회사들에게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최근 Hebei Glory와 Hebei Princess를 어렵사리 매각한 (이 선박들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매각되었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나 실패를 거듭한 끝에 금년 들어서야 매각 성사) 중국의 Hebei Ocean Shipping(HOSCO)이 그러한 회사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핸디에서 케이프 사이즈까지 벌커 36척과 Single Hull VLCC 4척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2004년말부터 금년 상반기에 걸쳐 케이프 사이즈 벌커만 무려 8척을(15만톤급 OBO포함) 구입했다. 총 매입가액은 무려 2억5천만불에 달한다.

하지만 급변한 드라이 시장의 분위기는 이들의 이러한 활동을 완전히 위축시켰다. 정확히 말하자면 회사 정책을 완전히 반대편으로 틀어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작년 10월 이후 HOSCO는 보유 선박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최근 4개월 사이에만 파나막스 벌커 4척과 케이프 사이즈 벌커 1척, 그리고 VLCC 1척을 매각했다.

얼핏 보면 노후 선대를 교체한 것 아닌가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케이프사이즈 벌커의 경우 RESALE 형식으로 매각됐으며 파나막스 벌커 가운데 2척은 90년대 중후반에 건조된 선박들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선박 매입뿐만 아니라 장기 용선 확보에 있어서도 열심이었다는 점이다.

HOSCO 역시도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잡아 놓은 장기 용선 선박들이 보유 선박을 매각하게 만드는 주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고 있으며 보유 선박의 매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선사들의 움직임을 고려해 볼 때 선가는 꽤 오랜 기간 동안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적인 면에 있어서 탱커 시장은 건화물선 매매 시장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여 주지는 못했다. 지난 2주간 성약된 것으로 확인된 탱커는 불과 6척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를 두고 누구도 시장이 약세라고 말 할 수 없다는 것이 탱커 시장의 특징적인 모습이다. 선가와 용선료의 지속적인 강세가 예상되는 지금, 매물 자체를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결국 거래가 활발히 일어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 추세는 AFRAMAX TANKER “APANEMO”의 소유주인 Centrofin(그리스 소재)으로 하여금 동형선 사상 최고치에 해당하는 금액을 손에 넣게 해 주었다.

선령 3년차인 이 선박의 가격은7500만달러에 달하였는데 이는 현재 신조가격인 6천만달러에 약 1500만달러의 프리미엄이 더 얹어진 가격이다. 여기서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2003년 인도된 이 선박의 발주 당시인 2001년에서 2002년 사이의 신조 평균가액이 불과(?) 3500만달러이었다는 점이다. 용선시장에서 충분히 수익을 올리고서도 발주가격의 2배를 받아낸 이들의 수완이 부러울 따름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의문은 작년 3/4분기부터 지금까지 아프라막스에서 수에즈막스급 탱커 구입에 2억4천만달러을 쏟아 붓고 있던 Centrofin이라는 회사가 왜 갑자기 선박을 매각 했는가이다.

용선 시황도 좋고 17척에 달하는 보유 선박의 자산 가치는 나날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말이다.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이러한 의문을 가지고 Centrofin의 최근 거래 동향을 유심히 살펴보면, 정말 놀라우면서도 무서운 사실을 발견 할 수 있게 된다.

이들은 APANEMO를 매각하는 대신 선령은 1년 더 적고, Ice Class를 가진 “HS NORMA”를 7백만불을 덜 주고 확보한 것이다!

매각 대상선 부족으로 거래 자체가 드문 지금의 시장 상황에서 이러한 거래를 만들어 수익을 창출해 낸 Centrofin의 경영진에 대하여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리스가 단순히 이름뿐인, 양적인 면에서의 해운강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반면에 세계 최고의 조선소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DRY약세와 WET강세에 대하여, 어찌 보면 시의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채, 한편에서는 “우린 항상 그리스 애들의 뒷북만 친다”는 자조 섞인 푸념을 늘어 놓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한층 더 초라해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자료제공:CASS MARITIME LIMITED]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INCHEON FUZHOU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Wan Hai 313 10/13 10/24 Wan hai
    Ever Clever 10/28 11/05 Evergreen
  • BUSAN CHENNAI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Tiger Chennai 10/09 10/29 Wan hai
    Navios Utmost 10/11 10/31 FARMKO GLS
    Navios Utmost 10/11 11/01 T.S. Line Ltd
  • BUSAN SINGAPORE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Kmtc Nhava Sheva 10/07 10/13 Heung-A
    Kmtc Nhava Sheva 10/07 10/14 Sinokor
    One Triumph 10/08 10/22 HMM
  • BUSAN TOKYO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Ty Incheon 10/08 10/11 Pan Con
    Dongjin Venus 10/08 10/11 Heung-A
    Dongjin Venus 10/08 10/11 Dong Young
  • BUSAN NOVOROSSIYSK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Hyundai Jupiter 10/12 12/12 Always Blue Sea & Air
    Inferro 10/15 12/12 Always Blue Sea & Air
    Hyundai Vancouver 10/19 12/19 Always Blue Sea & Air
출발항
도착항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