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0 16:42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달력 마케팅

사진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5년째 국내외에서 찍은 여행지 풍경사진으로 새해 달력을 만들어 재계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캘린더 마케팅'을 벌여 눈길을 끈다.

2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이 만든 2006년도 캘린더에는 조 회장이 직접 미국 와이오밍과 일본 히다카, 프랑스 파리 등 국내외 여행지에서 틈틈이 찍은 사진 11점과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기획팀 부팀장이 미얀마에서 찍은 사진 1점이 같이 소개됐다.

캘린더 첫 장에는 "사진은 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대상이 가진 여러 얼굴을 담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마음으로 '나'와 '너'가 만날 때 진정한 이해를 바탕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닐까요.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새해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다시 만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라는 인사말을 담았다.

조 회장이 지난 2001년 캘린더를 만들어 외국기업 관계자와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지인들에게 선물로 전달하기 시작한 것이 올해로 5년째 되면서 이제는 '연례 행사'가 됐다는 것이 대한항공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 회장은 중학교 시절 선친으로부터 카메라를 선물로 받으면서 사진에 취미를 붙이게 된 이후 해외 출장을 나갈 때마다 여행지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주로 갖고 다니는 카메라는 '캐논(CANNON) EOS 1DS Mark II'.

조 회장은 사석에서 "사진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자신의 의지대로 잘 표현해 간직할 수 있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넓은 세상을 조그만 렌즈에 담아 낸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며 사진 예찬론을 즐긴다고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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