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08 14:55

P&O, 터미널 부문 매각 가능성 공식 확인

세계에서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컨테이너 터미널운영업체인 영국의 P&O가 라이별 업체인 두바이 포츠 인터내셔널(최근 DP World로 이름 변경)에 인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P&O도 최근 영국에서 발행되는 선데이 타임즈가 DP World가 자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자 주식시장 공시를 통해 아직 초보적인 단계이기는 하지만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업체로부터 인수 의사를 타진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아랍에미리트에 본사를 두고 있는 DP World가 이 회사를 인수하는데 50억달러이상을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런던에 상장돼 있는 P&O 주가는 한 때 40%가 오르는 폭등세로 보였다.

일부에서는 DP World 뿐만아니라 허치슨이나 PSA, MSC, CMA CGM, COSCO 퍼시픽, 그리고 영국 북부에서 항만터미널 운영사업을 하고 있는 PD Ports 등 많은 업체들이 인수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DP World가 P&O를 인수하는 경우 이 회사의 여객선과 페리사업 등 모든 사업부문을 전부 인수할 것인지 아니면 수익의 80%정도를 벌어들이는 항만터미널 운영부문만 인수할지 여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P&O는 올해 초 P&O네들로이드가 덴마크 선사 머스크에 매각될 당시 보유하고 있던 지분 25%를 넘긴 바 있는데, 현재 상당한 규모의 여객 및 페리운송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DP World는 최근 두바이 항만당국과 두바이 포츠 인터내셔널이 통합한 글로벌 항만개발 및 관리운영업체로 지난해 CSX의 터미널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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