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9 16:48
신항만 건설 현장 주변 주민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고 있는 바다 해충에 대한 방제 대책이 8월말까지 마련될 전망이다.
윤병구 신항건설사무소장은 19일 오후 진해시 용원동 복지회관 3층에서 열린 신항만 주변 해충 피해와 관련한 민관합동 대책회의에서 "신항만 주변 해충 대책에 대한 용역결과가 이달말께 나온다"며 "용역결과를 토대로 방제대책을 마련, 주민들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해충 피해가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해양수산부가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는 등 성의없는 태도로 일관해 이같은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주민들에게는 해충 방제가 생존권 문제인만큼 만약 이달말까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공사중지가처분 신청 등 법적 투쟁과 함께 공사방해를 하는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또 "준설토 투기장까지 합하면 신항만의 82%가 진해구역이기때문에 당연히 신항의 명칭은 '진해신항'이어야 한다"며 "주민들은 '진해신항' 명칭 사수를 위해 전력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호 지사는 "해수부가 지나치게 신항만 문제에 대해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해충 피해 방제와 신항만 명칭 등과 관련, 피부에 와닿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를 주관한 김학송 한나라당 도당위원장은 "해충 사태가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해수부가 방관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해수부는 생태계 파괴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신항 명칭도 '진해신항'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해시 보건소 관계자는 "'깔다구'로 알려진 해충을 질병관리본부에 질의한 결과 '극동물가파리'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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