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23 15:36
3월들어 물량 다소 활기찾아
북미수출 컨테이너항로가 내달 1일부로 유가할증료(BAF)를 인상한다.
최근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까지 급등할 조짐을 보이자 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현재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40달러를 받고있는 유가할증료를 4월부터 180달러로 인상해 적용한다. 40피트 컨테이너(FEU)는 현행 185달러에서 230달러로 올려 받게 된다.
올해도 선사들이 급증하는 중국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을 실어나르기 위해 한국에 대한 선복 할당량을 크게 늘리지 않고 있어, 한국시장에서의 물량증가세가 소강상태하에서도 국내하주들의 스페이스 확보는 그리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빅5 대형하주들의 물량이 서서히 살아나면서 3월들어 수출컨테이너화물이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는 자동차 운반선으로 운송되고, 반도체나 휴대폰등 수출화물들은 대부분 항공편으로 운송되고 있어 중저가 화물이 주를 이루고 있는 컨테이너화물의 경우 우리나라 수출급증세에 따른 여파를 해상운송쪽에서 수치만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선사 관계자들의 얘기다.
중국효과로 인해 운임인상은 차질없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사와 하주간에는 서비스 컨트랙트(SC)건으로 협상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4월말까지 기간이 있어 현재 협상에 들어간 선하주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한 관계자는 “중국 물량의 급증으로 프린시펄(선주사)들이 한국의 운임이 중국등에 비해 안 좋을 경우 한국에 대한 스페이스를 줄이게 될 것이 뻔하고 한국총대리점사들도 외국선주들에게 운임을 올리지 못하겠다고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북미항로의 경우 수출입 불균형 심화와 원자재난으로 인한 컨테이너박스 공급차질로 인해 빈컨테이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유수선사들의 경우 미리 준비를 해둬 빈(空)컨테이너 수급에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일부 선사들은 60%이상 오른 컨테이너 리스료를 지불해도 빈컨테이너 구하기가 쉽지 않아 애로를 겪고 있으며 자재난에 컨테이너박스 발주가 완전 취소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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