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27 14:57

北/方/航/路-한중항로 과열 경쟁 더욱 가속될 전망

한중항로는 여전히 수출은 선복과잉에 운임회복이 가장 큰 과제고 수입은 중국의 부산항을 통한 환적물량 증가등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지난 제 10차 한중해운회담 결과를 보면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인천항에 컨테이너선사가 취항하게 되고 카훼리항로도 추가 개설되는가 하면 선박투입문제도 선사협의체가 맡기로 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한중 양국은 이번 해운회담에서 한려峠萬紵瀏括개방 및 운임안정화를 추진키로 하고 우선 그간 정부가 관리해 오던 선박투입문제를 양국의 컨테이너선과 카훼리선 선사협의회의 자율적 조정기능에 맡기기로 했다. 한편 컨테이너선의 경우 양 정부의 지도 감독하에 황해정기선사협의회의 자율적 조정체제를 늦어도 내년 6월말까지 확립토록 했다. 양측은 한/중간 카훼리항로에 컨테이너선 투입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컨테이너선 투입문제는 한중화객선사협의회와 황해정기선사협의회간 협의를 통해 추진키로 했다.
또 그동안 수차례 제기돼 온 인천지역 물류왜곡현상 해소를 위해 우선 내년 1월부터 인천/상해, 인천/청도 항로에 컨테이너선을 투입키로 했다.
인천항을 기항하는 한중간 정기 컨테이너항로가 내년에 개설되기는 하지만 하주들은 이번 해운회담에서 하주들이 요구한 대련, 천진, 위해등의 항로가 개설되지 않아 다소 실망스럽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원양외항선사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최근 중국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현대상선 관계자에 따르면 동사는 한국-중국 수출입 화물수송을 위해 부산-상해간을 잇는 새로운 컨테이너 수송항로를 개설하며, 이 항로에 1,000 TEU급 컨테이너선을 투입, 9월 25일부터 부산(금), 광양(토)과 중국의 닝보(화), 상해(수)를 매주 1회씩 기항하는 주간 정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진해운은 23일 중국 코스콘(Coscon)사와 제휴해 중국-유럽을 연결하는 항로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코스콘으로부터 5천TEU급 컨테이너선 8척의 선복(배의 빈 공간)을 임차해 항로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진해운 한 관계자는 이번 항로에는 벨기에 앤트워프를 기항지로 넣어 유럽 내륙과 동구권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고 말했다.
카훼리 개설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11월초 평택항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항로가 추가 개설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최근 쎄븐마운틴사가 평택∼중국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항로 카페리 사업자로 선정돼 선박 취항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히면서 해당 해운사가 중국 내 현지 사업법인 설립 등 취항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중 카훼리항로의 경우 아로 인천항과 평택항간의 추가 개설 경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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