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사들이 잇따라 아시아-멕시코항로를 개설한다.
홍콩 선사 OOCL은 기존 TLP1·2·3서비스를 보완하는 형태로 아시아와 멕시코를 연결하는 TLP5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TLP5의 기항지는 부산-다롄-닝보-상하이-칭다오-엔세나다-만사니요-엔세나다-요코하마-부산 순이며, 지난 6일 중국 닝보에서 첫 서비스가 시작됐다.
스위스 선사 MSC도 우리나라와 중국, 멕시코를 연결하는 항로를 신설한다.
서비스 명칭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 MSC나폴로 >호가 15일 칭다오에서 첫 뱃고동을 울린다. MSC의 신규 서비스는 칭다오-닝보-상하이-부산-만사니요-라사로카르데나스-칭다오를 순회한다.
해운업계는 중국 기업의 멕시코 투자 확대가 아시아-멕시코 서비스 증설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중미 관계가 긴박한 가운데 북미항로에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의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중국발은 주춤하고 있다.
중국은 2018년 미중 무역분쟁 이후 베트남, 멕시코 등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로 미국의 무역 제재에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아시아 18개국발 북미행(북미 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중국발 점유율은 60%였지만, 2023년에는 55%까지 하락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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