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고 한국통합물류협회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한 ‘2022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비대면분야 아이템을 보유한 유망 창업기업의 사업 안정화와 성장을 돕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해 글로벌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혁신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본지는 이 사업 중 생활·소비 물류분야에 선정된 기업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2022년에 이어 올해도 마련했다. 세 번째 순서로 의류 생산 물류 B2B(기업 간 거래) 중개 플랫폼 스타트업 젤리씨의 강지은 대표를 만났다.
2020년 설립된 젤리씨는 의류 생산을 중개하는 B2B 플랫폼 ‘마이유’(MIU)를 개발·운영, 우리나라 의류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이 회사 강지은 대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일본 등에도 생산 공장을 확보해 고객이 물류비 절감과 편의성 제고 등을 이뤄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마이유, 의류 전 생산과정 중개
마이유는 의류 제작을 희망하는 기업과 의류를 생산하는 공장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접근성이 낮아 생산 공장을 직접 찾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만들어진 서비스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의류 제작을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다.
제작을 원하는 사진을 올리면 해당 상품에 최적화된 공장을 찾아주는 등 전 생산 과정을 중개한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샘플 제작부터 생산이 어렵거나 의류 브랜드를 만드는 걸 희망하는 이용자가 마이유의 주요 고객이다.
특히 복잡하고 불필요한 의류 생산 과정을 단순화해 비용·시간 절감뿐만 아니라 패션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대표는 “개인 디자이너·브랜드 증가와 사입이 아닌 자체 의류 제작 비중이 높아지는 산업의 흐름에 따라 해당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을 발견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에서 별도 운영 중인 의류 브랜드는 주력 사업이 순항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강 대표는 “내부에서 운영 중인 의류 브랜드도 있기 때문에 서비스를 제작하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서비스 이용자로서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는 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젤리씨는 우리나라의 의류 생산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업의 양측 대상자인 의류 브랜드, 의류 제작 공장 모두에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로 사업 전반의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200% 급증했다. 올해는 개발 제작한 서비스를 활용, 자체 브랜드를 구축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커머스(전자상거래)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올해 최우선 목표는 해외사업 활성화
해외에서 가동 중인 생산 공장은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직영 공장에서 제작을 원하는 의류 사진만 보고 의류를 소량 생산할 수 있어 의뢰 업체나 생산자 측은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패션 프로모션 경험이 많은 매니저가 매칭돼 패션 상품 기획, 작업 지시, 생산, 납품 등 의류 제작 공정 전반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강 대표의 올해 최우선 목표로 해외사업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국내뿐 아니라 싱가포르 일본 등의 의뢰사를 추가 확보하는 것과 해외 제작 공장 확대로 제작 의뢰를 받을 수 있는 상품 라인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패션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많은 지원과 관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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