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운송된 컨테이너가 6개월 연속 10만TEU를 돌파하면서 올해 연간 물동량이 역대 최대인 110만TEU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JOC피어스에 따르면 8월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북미수출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199만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6만3100TEU에 견줘 13% 증가했다.
8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이며, 8개월 연속 물동량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의 최대쇼핑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을 겨냥해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진 게 영향을 미쳤다.
홍콩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물동량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 태국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18개국 중 13곳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물동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선적국별로 보면, 1위 중국은 14% 증가한 115만2300TEU를 기록, 5개월 연속 증가했다. 2위 베트남은 6% 늘어난 23만4200TEU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3위 우리나라는 1% 증가한 10만6300TEU를 달성, 6개월 연속 10만TEU를 넘어섰다. 1~8월 물동량은 9% 증가한 82만3000TEU로, 남은 9~12월 매달 10만TEU를 달성할 경우 연간 물동량이 120만TEU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미국으로 전년 96만TEU 대비 15% 증가한 110만TEU를 운송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TEU 돌파에 성공했다.
4위 인도는 9% 증가한 9만4900TEU를 기록, 2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 밖에 5위 태국은 42% 폭증한 9만1000TEU, 6위 대만은 12% 증가한 7만3000TEU, 7위 일본은 21% 증가한 5만4000TEU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파키스탄과 미얀마는 각각 6% 67% 급감한 1만2000TEU 9100TEU에 그치며 15~16위에 자리했다.
북미수출항로의 누계(1~8월)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511만4000TEU였다.
품목별로는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구가 8% 감소한 30만1300TEU에 그쳤다. 반면 2위 섬유는 11% 증가한 20만6000TEU, 3위 기계는 8% 증가한 18만6400TEU를 기록했다.
운임은 시나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해사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8월 북미수출항로 운임은 상하이-뉴욕 구간에서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만30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33% 떨어졌다. 상하이-로스앤젤레스 운임 역시 38% 하락한 7240달러로 나타났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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