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의 선전에도 북미서안 7개 항만의 1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지난해 9월(256만2400TEU)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다. 계속된 항만 적체와 인력난이 항만 운영에 발목을 잡았고, 공급망 혼선에 따른 운항 스케줄이 누락된 게 영향을 끼쳤다. 중국 춘절(설) 연휴와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공장 가동률까지 떨어지면서 물량 감소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각 항만당국에 따르면 북미 서안 7개 항만의 올해 1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한 247만TEU를 기록했다. 서안 남부(PSW) 3개항의 전체 처리량은 3.4% 늘어난 185만9700TEU로 집계됐다. 북미 서안을 대표하는 LA항과 롱비치항은 86만5600TEU 80만900TEU를 처리했다. 반면 오클랜드항은 3.0% 하락한 19만3200TEU를 거뒀다.
서안 북부(PNW) 4개항의 물동량은 모두 부진했다. PNW 4개항의 전체 물동량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3.8% 후퇴한 61만600TEU를 처리했다. 항만별로 NWSA항 27만2300TEU(-5.8%) 밴쿠버항 25만8900TEU(-19.1%) 프린스루퍼트항 7만9000TEU(-21.8%)를 기록, 모두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물동량이 감소했다.
서안 7개 항만의 1월 수입 물동량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7개 항만의 수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 하락한 118만7000TEU를 기록했다. PSW 3개항의 전체 수입량은 2.4% 증가한 90만400TEU를 나타냈다.
이 중 롱비치항과 오클랜드항 등 PSW 2개항은 각각 38만9000TEU 8만4000TEU로 6.9% 8.3% 늘어난 반면 LA항은 42만7000TEU로 2.4% 후퇴했다. 서안 7개항 중 PSW 3개항이 차지하는 수입 컨테이너 비율은 75.9%로 전월에 비해 2.6p(포인트) 상승했다.
PNW 4개항의 수입량은 12% 감소한 28만6400TEU로 집계됐다. NWSA항이 0.9% 줄어든 11만3000TEU 밴쿠버항이 18.2% 감소한 13만1900TEU 프린스루퍼트항이 17.5% 후퇴한 4만1500TEU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한편 LA 롱비치 등 서안 항만 인근에서 대기 중인 선박은 100여 척에 이르면서 체선 상황은 대체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클랜드항은 빠르게 호전되면서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브라이언 브랜데스 오클랜드항만 해양국장은 “이달 오클랜드항에 묶여 있는 컨테이너선은 69척으로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14% 줄어들며 빠르게 호전됐다”고 밝혔다. 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미국 간 운송기간은 평균 80일로,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에 비해 85% 길어졌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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