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창립 18주년을 맞아 글로벌 리딩 항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부산항을 단순히 화물을 싣고 내리는 하역기능에서 나아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리딩 종합항만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공기업인 BPA는 출범 이후 지난 18년 동안 부산항을 운영하며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 공사는 지난해 부산항 역대 최대 물동량인 2270만TEU를 처리하며 우리나라 4000억달러 수출입 무역에 앞장섰다. 올해는 전년보다 3.5% 증가한 컨테이너 물동량 2350만TEU를 목표로 설정했다. 수출입과 환적 물동량도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0% 5.0% 상승한 1060만TEU 1290만TEU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사상 초유의 코로나발 글로벌 물류대란 사태에도 환적 물량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1229만TEU를 달성하며, 세계 2위 환적항 위상을 굳건히 했다. 환적화물 처리에 따른 부가가치는 2004년 5015억원에서 2021년 1조8545억원(환적 1TEU당 약 15만원)으로 3.7배 증가해 부산항 경제창출효과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대형화 추세에 발맞춰 부산항이 초대형선박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항만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해 왔다. BPA에 따르면 부산항 컨테이너 선석은 설립 초기인 2004년 총 20개였으나 현재 총 49개로 개발·운영되고 있다. 컨테이너 선박 접안시설 길이는 지난해 12.7km로 2004년 대비 약 2.2배 증가했다. 특히 5만t급 이상의 대형 선박 입항 척수도 지난해 3585척으로 112% 늘어났다.
또한 공사는 단순한 하역기능을 넘어서 부가가치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항만으로 발전해 왔다. 현재 공사는 419만㎡ 규모의 부산항 배후물류단지를 개발·운영 중에 있으며, 지난해 글로벌 물류기업 69개를 유치해 연간 189만TEU의 물동량을 처리, 501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부가가치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항만으로 발전해 왔다. 더불어 크루즈 및 국제여객을 통한 해양관광산업활성화, 영세한 항만연관산업체 지원(상생펀드 140억원 조성)을 통해 상생 항만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5G 기반 공공선도 디지털트윈 스마트 항만물류플랫폼 구축 등 총 11개 국가의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해 국내 항만 R&D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대외적으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3만㎡ 규모의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항, 인도네시아 자바프로볼링고항 등 해외 주요 전략지역에 진출해 우리 기업 물류 경쟁력 강화 기여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
국내 최초 항만재개발사업이자 한국형 뉴딜 국책사업으로 지난 2008년 첫 삽을 뜬 북항재개발사업 1단계는 153만㎡ 규모로 2조4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 5월 준공(공정률 90%)을 앞두고 있어 부산 원도심권에 새로운 활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북항재개발사업은 31조5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12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향후에도 공사는 ▲신항 서컨테이너 2-4 및 5단계 등 스마트 항만 조성 ▲4차산업혁명 기반 항만 운영 효율성 향상 ▲북항재개발사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안전경영체계 정착으로 중대사고 제로 달성 ▲BPA형 ESG경영으로 K-ESG 최고등급 달성 ▲항만배후단지 고부가가치화로 물량 및 고용 증대 ▲해외 주요 전략지역에 한국기업 전용 공동물류센터 확보 ▲항만 R&D 선도기관 도약 ▲지역·업계와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 ▲고객만족경영과 청렴도 우수기관 유지 등 2022년 업무계획을 충실히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지난 2004년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공사로 국민의 기대와 관심 속에서 출범했던 BPA가 어느새 창립 18주년을 맞이했다”며 “창립 18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가 다시 한번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올해에도 글로벌 해운물류 환경은 밝지 않다”며 “더욱이 계속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지만, 지금까지 잘해왔던 것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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