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워딩(국제물류주선업)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5.1%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트랜스포트 인텔리전스(Ti)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전 세계 프레이트포워딩시장은 아시아·태평양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Ti는 아태와 북미 지역의 2020년~2025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6.0%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 수요 회복세에 따른 글로벌 무역이 되살아나면서 포워딩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10월 세계 GDP 성장률이 5.9%까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무역기구(WTO)도 이달 세계 상품 무역 전망치를 연초 8.0%에서 10.7%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글로벌 포워딩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9%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재작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포워딩 시장은 전년보다 약 10% 후퇴했다. Ti 측은 “올해 포워딩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재작년보다 2.3% 커질 것”이라며 “포워딩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코로나19발 용량 제약과 공급망 병목 현상이 사라지면서 다시 기지개를 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여러 대외 변수에 글로벌 공급망 붕괴 위험성도 높아진 만큼 이 같은 시장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로 지정한 지 일주일 만에 최소 56개국이 봉쇄 조치를 다시 시행했다. 국제해운거래소(ICS) 가이 플래튼 사무총장은 “세계 여러 국가의 봉쇄조치는 2020년 40만명 이상의 선원들이 피해를 받았던 위기의 정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포워딩 시장에서 항공이 해상보다 계속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항공포워딩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5.6%로 해상보다 1.1%p(포인트) 성장했다. 올 상반기 항공화물 포워딩 성장률도 26%로 해상보다 15.7%p 높았다. 해운쪽에서 항만 인프라 부족과 선사들의 선복 조정 등 여러 상황이 맞물려 과잉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다 보니, 결국 항공화물 수요가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요인으론 항공운임 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 통상 항공운임은 해운보다 약 10배 이상 비싼 편에 속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해운·항공 모두 고운임 기조를 나타냈지만 운임 격차는 이전보다 훨씬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항공화물 평균운임이 해운보다 12.5배 높았지만 올해 9월엔 3배 비싼거에 불과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