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파크로이트의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원양항로 운임 상승에 힘입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파크로이트는 12일 영업보고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16억1600만유로(약 2조2100억원)로 전년 3억5200만유로와 비교해 5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파크로이트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선사는 2분기 연속 조단위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같은 분기 순이익 역시 15억2100만유로(약 2조800억원)로 전년 2억6100만유로에서 5.8배 신장했다.
매출액도 전년 30억1700만유로 대비 55% 증가한 46억8600만유로(약 6조4000억원)를 달성했다.
북미항로 매출액은 전년 5억2400만유로 대비 65% 급증한 8억6500만유로를 기록했다. 대서양항로도 전년 5억6400만유로 대비 14.5% 개선된 6억4600만유로를 거뒀다.
이 밖에 유럽 중동 중남미도 각각 137% 85% 33% 증가한 10억4700만유로 4억4200만유로 9억3600만유로를 각각 기록했다.
이 선사가 2분기에 수송한 컨테이너는 지난해 270만1000TEU에서 올해 302만9000TEU로 12% 늘며 외형 확대로 이어졌다. 중남미 유럽 대서양 북미에서 각각 76만6000TEU 59만6000TEU 46만7000TEU 46만2000TEU를 각각 수송했다.
평균 운임도 전년 1114달러 대비 54% 상승한 1714달러로 집계됐다. 북미 유럽 운임이 전년 1378달러 982달러 대비 각각 64% 116% 상승한 2256달러 2117달러를 기록,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대서양 중동 중남미 운임도 각각 1669달러 1352달러 1473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반기(1~6월) 영업이익은 28억9300만유로(약 3조9500억원)로 전년 5억1100만유로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27억2400만유로(약 3조7200억원)로 전년 2억8500만유로에서 9.6배 성장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63억6000만유로 대비 38% 증가한 87억5300만유로(약 11조9400억원)로 집계됐다.
유럽에서 전년 9억3400만유로에 견줘 114% 증가한 20억유로를 달성하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북미는 10억9200만유로에서 43% 늘어난 15억6600만유로, 중동은 5억1900만유로에서 55% 증가한 8억유로, 중남미는 14억8900만유로에서 21% 증가한 18억400만유로를 각각 일궜다. 반면 대서양은 11억7700만유로에서 11억6200만유로로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575만5000TEU 대비 4.3% 늘어난 600만4000TEU를 기록했다. 중남미는 전년 141만1000TEU 대비 8.8% 증가한 153만5000TEU, 유럽은 지난해 106만2000TEU에서 올해 118만1000TEU로 11.2% 늘어난 실적을 일궜다. 이 밖에 대서양 북미는 각각 92만TEU 89만9000TEU를 기록했다.
상반기 평균 운임은 작년 같은 기간 1104달러에 견줘 46% 상승한 1612달러로 나타났다. 유럽이 971달러에서 두 배 상승한 2043달러, 북미가 1351달러에서 55.5% 오른 2101달러를 각각 거뒀다. 이 밖에 대서양은 1405달러에서 소폭 오른 1523달러, 중남미는 1163달러에서 1416달러로 21.8% 상승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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