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항공화물 운송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시기보다 늘어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해 4월 전 세계 항공사가 취급한 화물수송량(CTK·톤킬로미터)은 재작년 같은 시기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성(Seasonally adjusted) 화물수요가 회복세를 띠면서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계절성 화물수요가 가장 높았던 2018년 8월보다도 5% 상승한 수준이다.
IATA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항공화물 운송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것”이라며 “기업이 수요 증가에 따라 재고를 신속히 보충하기 위해 항공 수송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처리실적을 살표보면 중남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북미와 아프리카가 강세를 보였다. 이들의 CTK는 각각 23.7% 29.2% 모두 20% 이상을 넘어섰다. 특히 북미 지역은 아시아 수출 물량이 증가한 덕에 국제 수송량도 5.5% 늘어났다. 이 밖에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은 각각 5.4% 11.5% 15.3%를 기록했다.
반면 중남미의 CTK는 재작년 같은 시기보다 31% 감소했고 국제 수송량도 52.5% 하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남미 지역의 항공화물 시장점유율도 점차 줄어 들었다. 중남미 각 국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면서 항공업계에 사용될 재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항공화물 공급량은 여객기 운항금지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재작년 4월보다 9.7%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항공사들은 부족한 여객기 화물칸(벨리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물전용기의 활용도를 높여 사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IATA에 따르면 올해 4월 화물전용기의 국제항공수송량은 재작년 같은 시기보다 26.2% 증가한 반면 벨리카고는 38.5% 감소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에도 항공수송 물량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항공 운임이 해운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보이고 있어 신속한 운송을 원하는 특정 기업들의 관심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항공운임은 지난해 4월 최대치를 달성한 이후 어느정도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지만 해상운임은 아직까지도 꾸준히 인상되고 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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