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소매기업 홈디포가 컨테이너선을 용선해 직접 배를 띄우기로 해 주목된다. 수요 증가와 운임 급등, 항만 적체 등이 장기화되자 자체 선복을 확보해 물류 애로를 해소하겠다는 각오다.
외신에 따르면 홈디포는 컨테이너선을 용선해 7월부터 자체 수송을 시작한다. 용선하는 컨테이너선의 선형이나 척수, 구체적인 수송 경로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홈디포는 미국 최대 수입 화주로 꼽힌다. 미국 통관조사기관인 저널오브커머스(JOC)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미국 컨테이너 수입 부문에서 홈디포는 월마트 타깃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수입 컨테이너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52만TEU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미주 노선의 선복 부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이 최근까지 지속되면서 화주들은 선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항공 물류망을 정비하는 등 수송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컨테이너선을 스스로 용선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홈디포는 자체 수송에 나서면서 선복 확보는 물론 다가오는 북미항로 성수기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에 따른 외출 자제 수요 등으로 미국의 소매업 수요는 급증했다. 올해 미국 소매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5~13.5% 증가한 4조4400억~4조56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월 예상한 수치에서 1000억달러 이상 늘어난 수치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