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운임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끝난 줄만 알았던 중국발 물량이 5월 중순부터 갑작스레 터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운임 변동폭이 컸다는 게 선사들의 전언이다.
이달 중국발 운임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발 호주 멜버른행 5월 평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 기준 전월 대비 105달러 상승한 1951달러로 집계됐다. 5월 21일자 셋째주 운임은 2007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 무너졌던 2000달러선을 넘어섰다.
선사 관계자 대다수는 6월 초중순 2500달러선까지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발 운임도 중국 시장에 영향을 받아 2000달러선을 넘어섰다. 부산발 호주 멜버른행 운임은 전월보다 100~200달러 가까이 올랐다.
이달 소석률(화물적재율)은 중국발 물동량 강세에 힘입어 만선을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4월 우리나라와 호주를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한 2만8100TEU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수출입 화물은 각각 7077TEU 2만2100TEU로 11.3% 13.7% 후퇴했다.
그간 골머리를 앓게 했던 항만 내 화물 적체에 따른 운송 지연 문제로 함부르크수드 등 기항 선사들은 내달 예정돼 있던 부산항 선박 운항 스킵(건너 뛰기) 등 대대적인 운항 스케줄 조정을 감행했다.
한편 호주는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경제 타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자국 물류 산업도 개선될 전망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 미국 아시아 등 주요 무역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따라 철강 등 원자재 수요가 급등하면서 호주의 철강 산업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기준 호주의 철강 수출은 96억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호주 연방정부는 작년 예산안에서 2570억 호주달러, 총예산의 40%에 가까운 예산을 직접적인 경제 지원에 투입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 3·4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로 반등하며 안정적인 국내 경기 회복세를 보였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