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광산회사 발레가 2024년까지 철광석의 해상 수송 비용을 10% 낮추는 전략을 수립했다.
발레는 지난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올해 t당 18달러가 예상되는 철광석 해상 수송 비용을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와 친환경선박 활용으로 2024년에 16.3달러로 9.4% 경감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업전략은 연료유 가격이 5년간 큰 변화가 없을 거란 전망을 근거로 했다. 발레는 고유황유(HSFO) 가격이 올해 376달러에서 2024년 368달러, 저유황유(LSFO) 가격이 575달러에서 537달러로 변화될 거로 내다봤다.
브라질 기업은 내년 1월부터 전 세계에서 실시되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가 운송비용을 t당 1.9달러 상승시키겠지만 스크러버 설치로 1.7달러, 차세대 친환경선박 취항으로 1.1달러, 기타 조치로 0.8달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크러버를 설치하면 기존 고유황유를 내년 이후에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고유황유 수요가 급감하면, 저유황유와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스크러버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발레는 40만t(재화중량톤)급 초대형벌크선시리즈인 발레막스에 스크러버를 장착할 예정이다. 스크러버 설치율을 내년 말까지 76%, 2022년 말까지는 9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차세대선박은 발레막스 2세대와 32만5000t형 구아이바막스다. 2022년 말까지 이들 신조선이 모두 취항하면서 수송 능력은 8200만t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발레는 2011년부터 2017년에 제1세대 발레막스 35척을 건조했다. 추가로 제2세대 발레막스 32척을 건조 중이다. 이어서 범용성을 고려한 구아이바막스 47척을 새롭게 발주했다.
철광석 생산량 계획도 전했다. 내년은 3억4000만~3억5500만t으로 전망했다. 광산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올해를 웃돌지만 지난해 3억8500만t은 못 미친다. 2021년에 3억7500만~3억9500만t으로 광산댐 붕괴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고 2022년엔 3억9000만~4억t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판매량은 3억700만~3억1200만t을 기록할 전망이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