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북미수출항로 물동량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JOC피어스에 따르면 10월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수출항로)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한 156만2000TEU를 기록했다. 지난 2월 6.5% 감소한 이후 8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발 화물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한 90만TEU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 실적이 관세 인상 전 ‘밀어내기 수요’가 반영된 탓에 낙폭은 더 컸다. 1위 품목인 가구류는 32%나 감소하며 10개월 하락곡선을 그렸다. 2위 섬유제품은 9%, 3위 일반전기제품은 17% 감소했다.
우리나라에서 나간 화물은 4% 감소한 8만2000TEU를 기록, 1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위 자동차 부품이 36% 감소하며 5개월 만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3위 타이어·튜브도 23% 감소했다.
대만발 화물은 3% 증가한 6만3000TEU로, 14 개월 연속 증가했다. 1 위 건설공구가 16%, 2위 자동차 부품 37% 감소했지만 3위 가구류가 37% 증가하며 2개월 연속 30%대의 성장 폭을 구가했다.
일본발 화물은 1% 증가한 5만8000TEU였다. 1위 자동차 부품이 50% 감소한 반면 3위 타이어·튜브는 13%, 4위 건설 기계는 8% 증가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발 화물은 전체적으로 28% 증가한 34만2000TEU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세안 내 점유율 1위인 베트남은 35% 증가한 16만1000TEU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43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 등 남아시아 4개국발 화물은 2% 증가한 9만7000TEU였다. 섬유류가 호조를 보였다.
10월 수출항로 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4위 장난감과 5위 플라스틱 제품이 각각 20% 감소한 데 이어 10위 자동차 부품도 38% 감소하는 등 주요 품목이 대폭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자동차 부품은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에서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1~10월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485만2000TEU였다.
8월 미국발 아시아 18개국행(수입 항로)의 물동량은 5% 증가한 57만4000TEU로 4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했다. 중국행이 6% 증가한 15만9000TEU였다. 1위 품목인 종이류(폐지 포함), 4위 동물용 사료가 증가세로 돌아선 게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8개월간 누계는 0.8% 증가한 462만7000TEU였다.
수요 약세로 운임도 크게 떨어졌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10월 중국 상하이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0% 하락한 1650달러에 머물렀다. 로스앤젤레스발 상하이행은 6% 하락한 770달러였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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