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3분기에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현대상선은 7~9월 세 달간 매출액 1조4028억원, 영업손실 536억원, 당기순손실 1185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1년 전에 견줘 매출액은 1조3904억원에서 0.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265억원에서 개선됐다. 순손실은 지난해 3분기 1484억원에서 적자 폭을 줄였다.
현대상선은 상하이운임지수(SCFI)의 10% 하락에도 2분기부터 시행되고 있는 TDR(비용은 줄이고 수익을 늘리는 작업) 활동을 강화해 영업손실 폭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부문만 놓고 보면, 효율적 선대관리, 고수익 화물 확보, 화물비 등 비용절감과 부가 수익 발굴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억원 손익이 개선됐다.
더불어 3분기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일본 수출규제 등 글로벌 교역 환경이 불안정했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벌크부문은 신조 초대형 유조선(VLCC) 5척 투입 및 시황 급변에 따른 운임 반등 현상으로 266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누계(1~9월) 매출액은 4조286억원으로 전년 3조6495억원 대비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21억원에서 -2900억원으로 적자가 크게 감소했으며, 순이익 역시 -5648억원에서 -5023억원으로 손실 폭을 줄였다.
현대상선은 내년 환경규제에 따른 저유황유 수요 증가로 유류할증료 적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제재 및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협의,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증가 등으로 선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류할증료 적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에 대비해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조기 턴어라운드 달성을 위한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 IT 시스템 개선 등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내년 4월 디얼라이언스 체제전환을 위한 영업 및 행정 실무 작업 진행, 향후 공동운항 등 비용구조 개선과 항로 다변화를 통한 양질의 서비스도 기획 중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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