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록(64) 전 국토해양부 해운정책관이 해운분야 전문서적인 <한국해운과 해운정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책에서 1980년대와 2009년 이후의 해운불황기에 우리나라 해운이 겪게 됐던 어려움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들 해운불황기에서 정부의 구조조정정책의 성격을 비교했다. 특히 2016년 한진해운을 파산에 이르게 했던 정기선해운 분야의 구조조정 방식에 비판적 의견을 제시했다.
또 우리나라 외항상선대가 외형상 1960년 10만t(총톤수)에서 지난해 말 3945만3000t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선박을 주로 해운호황기에 확보함으로써 국제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선박 투자시기 판단 실패와 함께 한국해운의 구조적인 측면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우리나라 해운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그 핵심역할을 하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성균관대학교와 미국 오리건주립대에서 국제경제학(무역학)을 전공했고 해운항만청과 해양수산부 국토해양부 등에서 오랫동안 해운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울산항만공사 사장을 끝으로 현직에서 물러난 뒤 2017년 3월부터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해운과 항만정책을 강의해 왔다.
그는 “우리 해운의 성장과정과 그간의 정부의 해운정책을 되돌아봄으로써 그 전철을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데 있다”고 이 책의 출간 배경을 밝혔다.
이 책은 ▲한국해운의 성장과 해운행정 조직․법령 ▲해운시장과 해운정책 ▲화물 확보 정책 ▲선박 확보 정책 ▲선적제도와 톤세제도 ▲정기선 해운정책 ▲국제해운협력 ▲구조조정정책 ▲전문인력 양성정책 ▲연안해운정책 ▲해사안전정책 ▲미래 한국해운 정책방향 등 총 12편으로 구성돼 있다.
11월15일부터 교보문고 예스24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해운과 해운정책>
▲박종록 지음
▲박영사 펴냄(446쪽, 2만6000원)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