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송에 관여한 혐의로 중국해운회사를 제재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유조선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의 조달에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곳은 코스코쉬핑탱커다롄 등 중국 선사 6곳이다.
제재 대상 기업의 유조선은 향후, 원활한 운항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우려를 배경으로, 스폿 용선 시장에서는 용선자에 따른 선복의 검토가 활발해지고 있다.
선주 우위의 시장 상황 전개로, 현재 초대형유조선(VLCC) 운임 수준은 중동-극동항로에서 WS(월드스케일) 75, 용선료 환산 하루당 약 5만2000달러로, 하루에 약 2만달러 상승하는 경이적인 폭등세를 보였다. 특히 코시코쉬핑탱커다롄은 약 30척의 VLCC를 운항하고 있어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이 선사의 VLCC를 용선하던 중국 국영상사 유니팩이 중동-중국 노선에서 3척을 재수배하는 움직임이 보고됐다. 3척 중 2척은 장기수송계약(COA)으로, 유니팩은 같은 중국선사인 AMCL의 27만t급 VLCC로 갈아탔다.
나머지 1척은 일본 선사 MOL과 후지석유의 합작사인 알라모쉬핑의 27만t급 선박 <아시안프로그레스VI>을 현물(스폿) 용선했다.
이 같은 용선 교체 움직임은 요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재 발표 다음 날 중동-극동항로 VLCC 운임지수(WS) 75로 전날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환산 용선료는 2만달러 증가한 5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신예선 손익분기점인 약 3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시장에선 코스코쉬핑탱커다롄 제재로 VLCC 30척 분량의 선복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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