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달 28일 부산북항 옛 연안여객부두 운영사업 우선협상대상 컨소시엄인 부산드림하버(옛 부산하버플래그)와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노후항만을 재개발해 항만친수공간으로 개발하는 도시형 항만재개발 사업이 전 세계에서 앞 다퉈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와 하버프론트, 유럽의 로테르담항, 호주 브리즈번항 등이 재개발을 통해 도시와 공원이 해양과 만나는 멋진 공간으로 탈바꿈한 좋은 사례다. 북항재개발지구 내에 있는 옛 연안여객부두를 해양관광지로 개발해 부산항의 해양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BPA의 부산북항 옛 연안여객부두 운영 사업도 대표적인 도시형 항만재개발 사업이다.
BPA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공모를 통해 부산드림하버를 우선협상자로 지정했으며, 이날 실시협약 체결로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업시행자인 부산드림하버는 총 사업비 약 306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단계별로 과거 항만시설이던 연안여객부두를 공원 식당 카페 복합쇼핑몰 등 각종 상업시설과 박물관 등 교육·문화시설, 협업공간 등을 갖춘 종합해양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부산드림하버 관계자는 “총 80여억원을 들여 신조한 유람선의 운항이 시작되면 고품격 연안크루즈를 선보일 것”이라며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용두산공원 등 부산의 원도심 관광지와 벨트를 구축해 지역의 관광거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PA 남기찬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북항재개발 1-2단계 사업과 발맞춰 북항재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해양수도인 부산 원도심의 관광시스템 혁신을 통한 부산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드림하버 컨소시엄은 대맥건설 51%, 코리아곤돌라투어 20%, 부산항크루즈 19%, 풀무원푸드앤컬처 10%로 구성돼 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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