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컨테이너 제조 회사 싱가마스는 현지시각 6일 중국의 컨테이너 제조 공장 5개사를 중국 코스코그룹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액은 38억위안(한화 약 6500억원)이다. 싱가마스는 매각 이유에 대해 “물류사업 및 특수컨테이너 제조·개발의 업종을 전환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싱가마스는 세계 2위 컨테이너 제조업체로, 업계 점유율은 약 20%다. 코스코는 점유율 50%인 중국 CIMC에도 지분 약 23%를 출자해, 컨테이너 제조 능력을 대폭 증강하고 있다.
중국이 컨테이너 제조시장에서 세력을 확장하면서 향후 중국의 시장과점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머스크그룹의 MCI는 드라이 컨테이너부문을 철수하고, 리퍼컨테이너에 전념할 방침을 발표했다. CIMC와 코스코의 컨테이너 제조 과점화가 심화되면, 드라이컨테이너의 제조·판매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싱가마스가 매각하는 기업은 치둥싱가마스(장쑤성) 칭다오퍼시픽 치둥퍼시픽 닝보퍼시픽 싱가마스컨테이너(상하이) 등 5사다.
싱가마스는 특수컨테이너의 수요가 해상운송뿐만 아니라 건설 현장이나 보관, 농업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서 많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객 수요와 화물특성에 따른 맞춤형 특수컨테이너 개발·제작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수컨테이너에는 리퍼(냉동냉장)컨테이너, 탱크컨테이너, 오픈톱·플랫랙 컨테이너, 미국 국내용 53피트형 컨테이너 등이 포함된다. 싱가마스는 샤먼 등 중국 5공장에서 특수컨테이너 제조를 이어간다.
싱가마스는 싱가포르 선사 PIL의 계열사다. 중국·홍콩에서 컨테이너장치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물류사업이 주력인 샤먼지역 자회사도 핵심 수익원이다. 인도에서는 2017년 액상화학품을 수송하는 합병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18억781만달러(약 2조1300억원), 순이익이 68% 증가한 7338만달러(약 900억원)였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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