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시황 침체를 배경으로 해상에서 대기하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이 확인되기 시작했다. 운항선사와 선주가 저가 계약을 피해 선박 가동을 줄이면서 수급균형 개선을 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싱가포르와 중국 호주 해상에서 여러 척의 케이프사이즈가 계류하고 있다. 일정 기간 해상 대기하면서 시황 회복을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선원들을 태운 채 곧바로 운행 재개가 가능한 정박(hot lay-up)인지 선원들을 내리게 하고 장기적으로 운항을 중지하는 계선(cold lay-up)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근 비수기에다 브라질 광산회사 발레의 댐 붕괴 사고에 따른 광산 폐쇄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케이프사이즈 선박 용선료는 신예선박 손익분기점인 2만달러대의 5분의 1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운항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나는 상황이 이어지는 셈이다.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18만t(재화중량톤)급 케이프사이즈 현물(스폿) 평균 용선료는 4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4000달러대 용선료는 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말에 비해 70% 이상 하락했다. 오래된 선박 등은 2000~3000달러대 계약도 눈에 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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