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사들이 1월 운송한 국제선 항공화물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경제대국의 경기침체와 무역분쟁 여파가 수요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는 1월 국제선 수요(FTK·화물톤킬로미터)가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이 공급(AFTK·유효화물톤킬로미터)을 2.8% 늘리면서 평균 화물적재율은 3.9%포인트(p) 줄어든 56.6%에 머물렀다.
AAPA 앤드류 허드만 협회장은 “늘어날 거로 예상했던 화물적재가 수요 부진으로 사라졌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국제선 여객부문은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호성적을 거뒀다. 여객이용객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한 322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수요(RPK·유상여객킬로미터)는 아태지역과 장거리노선 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8.1% 성장했다.
공급(ASK·유상좌석킬로미터)은 5.9% 증가한 14만6000여좌석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여객탑승률은 1.7%p 증가한 82.1%를 기록했다.
허드만 협회장은 “세계 경제에 대해 늘어나는 우려 속에서도 아태지역 항공사들이 연초에 수송한 여객은 확고한 성장세를 이어 갔다”며 “아시아지역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여행 수요도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는 196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권익 향상을 위해 설립된 국제협력기구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일본항공 캐세이패시픽항공 말레이시아항공 등 15개 항공사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으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본부를 두고 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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