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지난해 두 자릿수의 외형 성장을 거두며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팬오션은 지난 한 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 성장한 203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선 건 2015년 2293억원 이후 3년 만이다.
당기순이익은 1486억원을 거둬 5%의 성장세를 띠었다. 매출액은 2017년 2조3362억원에서 지난해 2조6683억원으로 14% 성장했다.
주력사업인 벌크부문은 매출액 1조8569억원 영업이익 1894억원을 각각 냈다. 운임지수(BDI)와 유가 상승에 힘입어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11% 늘어났다. 비벌크부문은 탱크선 저시황의 영향으로 이익 감소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그룹 편입과 함께 진출한 곡물사업에선 옥수수 거래 호조를 배경으로 2016년 이후 3년 연속 100만t 이상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팬오션은 공급선 다변화, 취급 품목 다양화, 3국간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25억원 523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9%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2% 감소했다. 3분기에 견줬을 땐 각각 15% 9% 후진했다.
선사 측은 지난해 10월 말 발생한 서호주 탈선 사고 여파로 케이프선박 일일용선료가 급락하면서 분기 평균 BDI가 전년 대비 10%, 전분기 대비 15%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황산화물 배출 제한 등의 국제사회 환경 규제와 미중 무역 분쟁, 최근 발생한 브라질 댐 붕괴 사건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 환경규제에 따른 공급 둔화로 운임이 상승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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