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은 이달부터 8개 무역항에서 무인비행장치인 드론을 활용한 해양 부유 쓰레기 모니터링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공단은 각 항만에 배치된 청항선을 활용해 해양 부유 쓰레기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지만 동원 가능한 선박에 비해 지역이 광범위한 데다 수심이 낮은 해역엔 청항선이 접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공단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드론을 띄우는 방안을 고안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동안 제주 서귀포 해역에서 진행된 드론 시범운영에서 청항선 운항이 제한됐던 저수심 해역에서 해양쓰레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효과를 봤다.
드론 활용은 청항선 순찰에 비해 순찰시간은 반으로 짧아지고 유류비는 연간 1억여원 가량 줄 것으로 추정된다. 공단은 절감한 유류비를 이용해 순찰이 어려웠던 원거리 여객선항로의 청항선 운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승기 공단 이사장은 “재해쓰레기나 부유성해조류 등 대규모 해양부유물 발생 시에도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을 활용해 깨끗하고 안전한 해양 항만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