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은 습지의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그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제17회 세계 습지의 날 기념행사를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전남 부안군 줄포만갯벌생태공원에서 열었다.
습지는 갯벌로 이루어진 연안습지와 호수 늪 등 내륙습지로 구분된다. 연안습지는 오염물질 정화, 수산물 생산,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 및 철새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국제사회도 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람사르협약 체결일(1971년 2월2일)을 세계 습지의 날로 지정해 회원국별로 기념행사를 개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번갈아 행사를 열고 있다. 람사르 협약은 습지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 조약으로, 우리나라는 1997년 3월 가입했다.
올해 행사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미래를 위한 습지’를 주제로, 해양수산부와 환경부가 주최하고, 해양환경공단, 전라북도, 부안군이 함께 주관하며 정부, 지자체, NGO, 지역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습지보전을 위해 헌신한 장지영 생태지평연구소 협동처장에게 대통령 표창이 주어지는 등 습지보전 유공자 7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또 기념사 람사르사무총장의 축하영상과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를 상징하는 깃발 퍼포먼스로 습지의 중요성을 알렸다.
행사기간 동안 14개 기관이 참여한 교육체험 홍보부스, 습지사진 전시회, 습지보전 서약캠페인, 해양환경 이동교실을 운영하고 습지보전토크콘서트, OX골든벨 퀴즈, 미니콘서트와 마술쇼, 현장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11개 지방청과 11개 지자체에서도 습지의 날 행사를 기념해 4월 25일부터 5월 7일까지 습지보호지역 정화활동 및 전시회 등 전국적인 습지주간 행사를 운영하기도 했다.
박승기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올해 세계 습지의 날 기념행사는 미래 습지의 발전 방향에 대한 정보 교류의 장이자, 갯벌 보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갯벌과 함께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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